주말새 홈피변조 피해 수십건.."해커놀이터 전락한 한국"

이수호 기자 2017. 10.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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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동안 국내 다수의 웹사이트가 외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커가 금품을 노리거나 정치적인 목적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해킹 연습이나 실력 과시용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격의 경우 대기업이 아닌 대부분 중소업체들 중심인데다, 해커가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금품도 요구하지 않아 단순 실력 과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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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등 중기 피해 집중..해커 과시용 공격 가능성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지난 주말동안 국내 다수의 웹사이트가 외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커가 금품을 노리거나 정치적인 목적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해킹 연습이나 실력 과시용으로 추정된다.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중소병원과 쇼핑몰 등 중소업체 홈페이지 수십여곳이 화면 변조(디페이스) 공격을 당해 15일과 16일 양일간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현재 확인된 피해업체만 50여곳에 달한다.

KISA 관계자는 "용의자는 Speedy 03이라는 국제해커그룹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어나니머스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변조된 화면에서 국적을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해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의 경우 대기업이 아닌 대부분 중소업체들 중심인데다, 해커가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금품도 요구하지 않아 단순 실력 과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처럼 의도가 불분명한 홈페이지 해킹은 올해만 벌써 7번째다. 실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최근 3년간 해킹을 통한 홈페이지 변조 건수는 275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에는 615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2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 홈페이지에 대한 관리 여력이 부족해 한국이 글로벌 해커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보안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모니터링에 의한 탐지 후, 피해기관 통보 및 기술지원까지는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며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피해대응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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