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 ICAN 측 "이란 핵협정 파기 시 핵전쟁 위험 심화"

이지예 입력 2017. 10.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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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반핵단체 핵무기폐기운동(ICAN) 측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한다면 세계를 핵전쟁으로 몰아 넣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ICAN의 프랑스 지부 담당자 장 마리 콜링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핵협정 파기를 위협하면서 세계의 안전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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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반핵단체 핵무기폐기운동(ICAN) 측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한다면 세계를 핵전쟁으로 몰아 넣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미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의 해리스버그 국제공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10.12.

ICAN의 프랑스 지부 담당자 장 마리 콜링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핵협정 파기를 위협하면서 세계의 안전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콜링은 "이 협정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합의라는 건 원래 완벽할 수가 없다"며 대규모 핵 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줄인 것만으로 이란 핵협정을 성공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링은 "우리가 12년 동안의 외교적 노력 끝에 이 지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어떤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란과 나머지 세계 사이 어떤 충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핵협정 기한 만료 시 재협상을 시도할 순 있다며 "일부 국가들이 새로운 규정이나 조항을 달길 원할 수도 있다. 아직 10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수정 가능성을) 부인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콜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핵협정 불인증으로 국제사회가 맺은 협정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며, 이란 정부도 여기 맞서기 위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매우 중대한 순간이다. 두 대통령이 있는데 한 쪽은 민주국, 다른 하나는 권위주의 국가 출신"이라며 "핵무기는 좋은 쪽에 있든 나쁜 쪽에 있든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협정을 놓고 최근 미국과 이란이 주고 받고 있는 말의 전쟁이 심화한다면 전 세계 안보를 위험에 몰아 넣을 것이라며 "문제는 상황이 번지는 데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촉발할 만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모든 나라가 핵전쟁 가능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호전적 수사를 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적 핵전쟁이라는 재앙적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러시아와 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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