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할거냐' 야당, 박원순 집중공격..여당은 엄호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1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3선 도전 여부 등을 추궁하며 집중 공세를 폈다. 이에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은 박 시장을 엄호하며 지원사격을 했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묻고 싶다. (현안을) 어느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소통에만 치중했다"며 "(민선 6기 처음) 2년은 열심히 했지만 나머지 4년은 수준 이하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낙제 성적인데 3선 출마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3선을 한다고 해도 희망이 없다.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나"라고 말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서울시가 초중고교에 배포한 사회적경제 관련 책자를 문제 삼으며 박 시장을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런 교과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집요하고 악랄하고 교묘하게 박원순·조희연식 경제관·이념·경제관을 주입하려는 것에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교과서가 (공정성을) 침해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시장경제에 관한 생각이 정립되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하기 이에 관이 나서나"라며 "우리 아이들을 사회주의 경제론 신봉자로 만드는 박 시장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박 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하고 있는 적폐청산이 잘못된 흐름으로 갈까 염려스럽다"며 "박 시장은 전직 대통령을 가장 먼저 고소했다.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박 시장을 옹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박원순 제압 시도는)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도 박원순 죽이기가 이뤄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박원순 죽이기는 한층 치밀해졌다. (박 시장을) 사전에 제압하라는 말은 민선 자치단체장에게 쓰기에 섬뜩한 표현이다. 군사용어를 방불케 하는 제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영진 의원은 박 시장의 경남지사 차출설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 겨냥, "박 시장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야당의 성동격서 전술이라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정을 훌륭하게 이끌어서 시민이 (3선 도전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선 도전 여부에 관해 유보적인 답변을 하는 등 신중한 답변 태도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와 관련해 "국정원이 더이상 국내정치에 개입 못하게 하고 범죄로 규정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그런 조치가 이뤄졌고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진 증거가 있다"며 "그 핵심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회복하기 어려운, 또 다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제원 의원의 사회적경제 교과서 비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우리 헌법은 자유시장경제를 전제로 하지만 경제민주화와 균형경제도 언급한다"며 "프랑스에는 이와 관련된 정부 부처까지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회적 경제는 지금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가장 많이 배워가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남지사 차출설에 대해선 "전혀 근거 없고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며 "언론에 한군데 보도된 것을 알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보도"라고 부인했다.
그는 3선 도전 여부에 관해선 "(3선 도전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국감이나 서울시정이 엄중하므로 서울시를 챙기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지금까지 직책에 대한 것보다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왔다. 내가 3선을 하느냐 마느냐는 서울시민들에게도 중요하므로 시민들의 말씀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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