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간부 출신 탈북자 "북, 대북제재로 1년도 버티지 못할 듯"

문예성 2017. 10. 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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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북한을 겨냥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고위간부 출신 탈북자가 "대북제재로 북한이 1년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고위 간부 출신 탈북자 리종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미국의 대북제재는 사상 최강의 수준이며 북한은 과거 이런 강력한 제재에 직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과연 1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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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국제사회가 북한을 겨냥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고위간부 출신 탈북자가 "대북제재로 북한이 1년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30년동안 북한 김씨 일가의 외화벌이를 책임지던 탈북자 리종호(59)씨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제재를 피해갈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이 북한에 가할 제재에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 WP 캡쳐) 2017.07.13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고위 간부 출신 탈북자 리종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미국의 대북제재는 사상 최강의 수준이며 북한은 과거 이런 강력한 제재에 직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과연 1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죽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씨는 또 “북한의 도발 행위는 미국과의 외교 대화 재재를 절실히 원하는 필요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북한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는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이미 배치했고, 도발을 감행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한 지도자는 장기집권을 원하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우호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동시에 북한은 이런 대화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지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리씨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친중 세력을 숙청하면서 북중 관계가 악화됐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리씨의 이런 발언은 지난 7월 인터뷰 내용과는 상반된 것이다. 리 씨는 지난 7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노력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제재 비관론을 피력했다. 당시 그는 "진정으로 북한에 타격을 주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과 대화를 결합해 접근하는 방법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에 탈북한 리씨는 김 위원장과 그 일가의 통치자금과 외화벌이를 관리하는 '노동당 39호'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당 39호'는 북한 최대 무역회사인 조선대성총국, 대성은행 등 120여 개의 회사를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0년 '노동당 39호'가 달러 위조, 마약거래, 무기 판매, 천연자원 거래, 금융사기 등 온갖 불법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씨는 2013년 12월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는 모습을 보고 북한에 환멸을 느꼈고, 2014년 10월 탈북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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