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투자회사, 현대그룹 지원받아 금호고속 자회사 인수완료

강현창 기자 입력 2017. 10. 17. 12:17 수정 2017. 10.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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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회사인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가 1357억원을 들여 금호고속의 자회사 3곳을 모두 인수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금호고속의 100% 자회사였던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지분 전부를 인수했다.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매각대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8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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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인베스트먼트 금호고속 자회사 3곳 1357억에 인수
인수자금중 815억원은 현대그룹에서 조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지난 6월 관광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관광인과의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6.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회사인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가 1357억원을 들여 금호고속의 자회사 3곳을 모두 인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의 금호고속 인수에 따른 후속작업이다. 인수자금 상당부분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조달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금호고속의 100% 자회사였던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지분 전부를 인수했다. 금호속리산고속의 인수대금은 214억5900만원, 금호고속관광은 84억9200만원이다.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나IDT(40%)와 아시아나에어포트(24%), 아시아나세이버(16%)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 세 곳의 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이다.

금호고속의 계열사 매각은 앞서 금호홀딩스의 금호고속 인수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분석된다. 올 6월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을 인수할때 인수금융을 주관한 케이프투자증권은 금호고속 계열사인 금호리조트와 금호속리산고속, 금호고속관광 등 4곳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금호고속을 좀 더 비싼값에 팔기위해 투자자들이 제안한 거래를 금호홀딩스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이 자회사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금호고속의 기업가치를 높이려 한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고속은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금호리조트 지분 48.8% 전량을 1057억원에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번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 매각대금 300억을 합친 금액을 모두 빚갚는데 썼다면 올해 금호고속의 순차입금은 거의 제로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고속의 계열사 매각작업이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금호홀딩스는 인수금융의 지원을 통해 칸서스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콜 옵션을 행사해 총 매입금액 4375억원에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5년 금호홀딩스는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칸서스PEF에 금호고속을 3900억원에 매각했었다. 이 가격보다 최대한 높게 받기 위해 투자자들이 금호고속 자회사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 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매각대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8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참여한 곳이 현정은 회장의 현대투자파트너스다. 사실상 금호고속의 부채가 또다른 계열사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금호리조트를 통한 사업구상을 위해 박삼구 회장의 측면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투자 전부터 현대투자파트너스가 금호리조트의 지분 매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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