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박건우의 PS 포부 "더 긴장되나 더 근성 있게"

이상철 입력 2017. 10.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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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27·두산)에게는 3번째 가을야구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14경기를 뛰었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을 할수록 긴장된다. (2번 경험을 했지만)올해는 더욱 긴장하는 것 같다.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기를 뛰기 전까지 긴장이 최고조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에서 NC를 상대로 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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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건우(27·두산)에게는 3번째 가을야구다. 지난 2번의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 정상을 밟았다. 최고의 순간만을 만끽했던 박건우이나 가을야구는 하면 할수록 긴장되고 부담이 된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14경기를 뛰었다. 2015년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2할(0.209)을 조금 넘는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을 할수록 긴장된다. (2번 경험을 했지만)올해는 더욱 긴장하는 것 같다.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기를 뛰기 전까지 긴장이 최고조다”라고 말했다.
두산 박건우는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더욱 긴장된다고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두산은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이겨야 한다. 박건우도 ‘우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아직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아니다. 플레이오프부터 잘 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NC. 3년 연속 대결이다. 같은 상대를 해마다 만난다는 점은 어떤 심정일까. 앞서 두 차례 이겼으니 자신감이 넘칠까. 박건우는 “NC도 강하다. 3년 연속으로 만난 만큼 서로 더 많이 분석될 것이다. 그에 따른 부담이 없지 않다”라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박건우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NC를 상대로 타율 0.380 19안타 4홈런 10타점 13득점을 기록했다. 팀별 타율에서 삼성(0.491), KIA(0.446), 롯데(0.426) 다음으로 좋다. 삼진은 4개로 롯데(1개) 다음으로 적었다.

박건우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NC를 상대로 잘 쳤어도 그 기록은 정규시즌일 뿐이다.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1점 싸움으로 총력을 다한다. 좋은 투수가 상대에 맞춰 마운드에 오른다. 기존 기록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에서 NC를 상대로 강하지 않았다. NC전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타점은 하나 밖에 올리지 못했다. 붙박이 리드오프였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2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렸다. 마음처럼 안 풀리니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을 했다.

박건우는 정규시즌에서 3번타자로 중용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타순은 다르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해결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중심타선으로 연결해주는 ‘출루’라고 했다.

박건우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로 뒤에는 중심타자들이 있다. 다들 원래 잘 하는 형들이다. (알아서)해결해 줄 것이다. 형들의 활약을 믿으면서 그저 난 도와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건우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잠실 SK전)에서 공에 얼굴을 맞았다. 안면 타박상. 골절을 피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여전히 가슴이 철렁거리는 순간이었다. 박건우는 지금도 그 상황이 생각이 난다고 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이른바 검투사 헬멧을 착용한다.

그렇지만 몸은 건강하다. 그리고 그의 근성도 약해지지 않았다. 박건우는 “병원 치료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당시에는 많이 놀랐고 아팠다. 지금도 떠오를 때가 있다”라며 “그렇지만 인코스 공이 날아온다고 피하지 않을 것이다. 공에 맞아서라도 출루를 할 것이다. 난 근성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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