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세리에A 8R 희비 교차한 팀과 선수는?

골닷컴 2017. 10.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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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상위권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상위권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나폴리가 로마전 1-0 승리로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무패 행진의 인터 밀란 역시 AC 밀란과의 시즌 첫 밀란 더비에서 3-2로 꺾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유벤투스는 라치오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며 2년 2개월 만의 홈 경기에서 패배했다.

전국시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올 시즌 세리에A 초반 행보다. 빅매치가 즐비한 이번 8라운드에서도 상위권팀들의 성적이 엇갈리며 더욱 치열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선수 그리고 팀들에 대해 재조명하겠다.

# 최고의 순간: 후반 45분 마우로 이카르디(인터 밀란) VS AC 밀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2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팬들은 환호했고 이카르디는 '원샷원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시즌 첫 밀란 더비를 빛낸 선수는 단연 이카르디였다. 전반 28분과 후반 18분 칸드레바와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이카르디, 밀란의 추격 속에 2-2 동점이 된 후반 45분 이카르디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파울로 생긴 페널티킥을 정중앙으로 꽂아 넣으며 3-2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터진 결승포였다. 이 골로 두 팀의 희비도 교차됐다. 밀란은 졌지만 잘 싸웠고, 인테르는 정말 잘 싸웠다. 승부는 냉정한 법, 인테르는 승점 3점을 챙겼고 밀란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최고의 선수: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유벤투스전 멀티골/ 라치오 2-1 유벤투스

라치오의 상승세가 매섭다. 밀란전 승리에 이어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해결사 임모빌레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과인도 후반 교체 투입된 디발라도 모두 침묵했지만 임모빌레 만큼은 달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라치오, 후반 시작 2분 만의 알베르토가 내준 패스를 임모빌레가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천하의 부폰도 꼼짝 못하는 슈팅이었다. 그리고 후반 12분 임모빌레가 부폰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임모빌레는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라치오의 유벤투스 원정 승리는 2002-2003시즌 이후 무려 15시즌 만이다. 유벤투스가 홈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는 2015-2016시즌 개막전 우디네세전 이후 2시즌 만이다. 홈 절대 강자 유벤투스도 임모빌레 활약상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했다.

# 최고의 팀: SSC 나폴리 1-0 (VS AS 로마)

8전 전승,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이 있을까? 이번 시즌 나폴리는 5대 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기록 중이다. 고비였던 로마전에서도 나폴리는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 주인공은 인시녜였다. 전반 20분 인시녜는 데 로시가 실수한 틈을 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사리 감독 체제에서 과도기를 거치면서 하나의 팀이 됐고 올 시즌 절정의 경기력으로 세리에A 접수에 나섰다. 강할 수 밖에 없다. 공이 있는 곳에 선수들이 있다. 공격 진용에서부터 쉴 새 없이 뛰고 압박했다. 공을 탈취하고 재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선수들이 나란히 정렬하며 라인을 깨부쉈다. 수비 시에는 단 번에 내려서 잠궜다. 새 시즌 나폴리의 특징은 잘 넣고 잘 막는다. 로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최악의 선수: 레오나르도 보누치(AC 밀란) 2-3 (VS 인터 밀란)

모두가 최고의 영입으로 칭했다. 리빌딩을 시도한 상황에서 때 마친 리그 최고 수비수 보누치까지 합류하면서 밀란을 향한 기대치 역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다. 균열이 생긴 밀란 수비진 중심에는 보누치가 있다. 어찌 보누치가 없었을 때보다 더 불안한 모습이다.

더비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8분 선제 실점 상황에서 보누치는 쇄도하던 이카르디를 막아내지 못했다. 칸드레바가 재빠르게 측면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보누치는 이카르디보다 앞선에 있었지만 공을 끊어내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지만 하필 공이 비판의 중심에 놓여 있는 보누치 옆에 있었다. 후반 18분 두 번째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페리시치가 공을 몰고 들어오자 보누치는 이카르디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은 위치 선정으로 이카르디의 골 장면을 옆에서 지켜봐야했다. 이카르드의 골감각도 좋았지만, 이카르디가 가만히 있는데도 공이 왔다. 수비진의 명백한 실수였다.


# 최악의 팀: 베네벤토 0-1 (VS 헬라스 베로나)

8경기 동안 승점 0점, 8전 전패, 나폴리와 여러모로 대조되는 베네벤토다. 헬라스 베로나전에서 내심 시즌 첫 승점을 기대했지만, 이른 시각 안테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 놓였고 결과는 0-1패배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베네벤토의 강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경기에서 베네벤토가 기록한 골 수는 두 골이 전부다. 실점은 18골이었고, 상대가 어느 팀이든 경기만 치르면 패한다. 답답한 공격 전개는 물론 수비 역시 매 경기 흔들리며 실점하고 있다. 설상가상 피오렌티나전을 시작으로 칼리아리와 라치오 그리고 유벤투스와의 일정을 앞둔 베네벤토다. 빡빡한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베네벤토의 세리에A 첫 승 신고가 언제 이뤄질 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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