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헌민주당 약진..총선 후 민진당과 재결합설 솔솔

조윤영 2017. 10.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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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에 치뤄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신당 '입헌민주당'이 예상 외로 약진하면서 민진당과의 재결합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민진당' 내 참의원 일각에서 '입헌민주당'과의 재결합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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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오는 22일에 치뤄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신당 '입헌민주당'이 예상 외로 약진하면서 민진당과의 재결합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도쿄=AP/뉴시스】일본 자민당 당대표인 아베 신조 총리(가운데)와 '희망의 당'의 고이케 유리코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이 8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17.10.09

마이니치신문이 1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와 자체 취재를 분석한 결과 '입헌민주당'은 최대 49석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민당'(최대303석)에 이은 '희망의 당'(최대 54석)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선거 공시 전 의석수를 비교하면 '입헌민주당'의 약진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희망의 당'의 공시전 의석수는 57석인데 반해 '입헌민주당'은 15석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자민당'(26%)에 이어 '입헌민주당'(12)이 2위를 차지했다. '희망의 당'은 3위로 9%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만든 '희망의 당'은 창당 직후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3%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번 선거에서 고이케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고이케의 돌풍은 미풍에 그치고 있으며 오히려 '희망의 당'에 합류하지 않은 '민진당' 출신 15명이 만든 '입헌민주당'이 약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 여세라면 '자민당'에 이은 제2당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입헌민주당'의 약진에 민진당 내에서는 중의원 선거 후 '입헌민주당'과의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입헌민주당'의 후보자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진당'의 렌호(蓮舫) 전 대표는 지난 16일 요코하마 시내에서 한 가두연설에서 "'입헌민주당'과 '희망의 당' 후보자가 함께 나오는 선거구에서는 '입헌민주당'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희망의 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는 '민진당' 출신의 에다 겐지(江田憲司) 전 대표대행도 같은 날 중의원 선거 후의 대응에 대해 "'희망의 당'보다는 '입헌민주당'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야당이 대동단결해 뭉치지 않으면 거대한 '자민당'에 대항할 수 없다"고 야당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헌민주당'과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음을 시시했다.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 14일 중의원 선거 후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중의원 선거는 22일 치러진다. 2017.10.16

입헌민주당은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가 지난달 28일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희망의 당에 합류하기로 발표한데 대해 반발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의원이 지난 2일 창당했다. 이에 따라 '민진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참의원이 있기 때문에 당은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중의원이 분열되면서 온전한 당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민진당' 내 참의원 일각에서 '입헌민주당'과의 재결합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에하라 대표의 '희망의 당' 합류에 "민진당을 지속시키겠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오가와 도시오(小川敏夫) 참의원 의원회장은 '민진당'을 축으로 '입헌민주당' 등과의 연계로 새로운 야당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밝혔다.

그러나 에다노 대표는 지난 13일 가두연설에서 "선거가 끝나고 나서 돌아간다는 생각은 없다"며 '민진당'으로의 복귀를 부정했다. 또 에다노 대표는 창당 때부터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함께 세력을 넓혀가고 싶다"며 당세 확대에 의욕을 보여 중의원 총선거후 '민진당'과 '입헌민주당'의 재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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