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中성장률 7%".. 집권2기 習주석 밀어주기?

박세영 기자 입력 2017. 10.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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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관 6.8% 전망 웃돌아

‘성장률 끌어올리기’의도 분석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기간인 19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 수장이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당초 해외기관들이 바라보는 6.8%를 웃도는 규모로 집권2기를 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당국이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샤오촨(周小川·69·사진) 런민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연계해 열린 주요 30개국(G30) 세미나에서 중국의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7%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올해 1∼8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하는 등 가계 지출이 늘어난 덕에 성장세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서도 “경제 지표들이 안정적이고 강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선 상반기에 6.9%의 성장세를 보인 모멘텀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국가통계국이 3분기 GDP를 비롯한 경제 지표들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안팎의 시장에서는 3분기 GDP 성장률이 6.8%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의 경제 성장률인 6.9%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5% 이상’보다 높은 것이며 지난해 전체 경제 성장률인 6.7%보다 높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저우 총재의 전망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9% 내지는 7.0%까지도 달성 가능하다는 것으로 2010년 이후 줄곧 하락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는 뜻이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경제 성장에 자산 거품이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저우 총재는 중국 경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주요한 문제는 기업 부채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라며 “차입을 줄이고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부채 문제는 중국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뇌관으로 꼽혀왔다. 중국 기업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60%에 달하며, 정부 부채도 7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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