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코트라 사장, '韓기업 中 야반도주' 발언 사과

김동현 2017. 10.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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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한 증인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세라믹기술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전략물자관리원·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17.10.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17일 정광영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이 지난달 25일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연사로 나서 중국에서의 사업을 철수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야반도주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기업들에게 불편함이나 실망감을 줬다면 코트라 사장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정기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정 본부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정 본부장이 포럼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 지 정확하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인용한 문구 자체로는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정 본부장이 한국기업들은 한중 수교가 맺어진 뒤 지난 25년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편하게 사업을 했고 롯데마트 철수에 대해 현지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공식석상에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 본부장이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서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철수를 했을 때 중국 파트너와의 약속을 모두 지키고 떠났는데 야반도주한 한국기업과 대조된다고 평가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본부장의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해 어려움이 굉장히 큰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더 있었다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정 본부장의 발언 내용 중 일부가 사려깊지 못해 기업들에게 마음의 상처나 불편한 생각을 준게 있는 것 같다"며 "우리기업들이 좀 더 잘 대처했다면 어려움을 겪지 않고 더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정 본부장은 "롯데마트 철수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를 한 것은 중국에 있는 경쟁업체 관계자를 만났을 때 중국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어 버티기 힘들 경우 결정을 하려면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런 취지로 말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야반도주를 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부채를 갚는 것이었지만 우리 기업들의 경우 과거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면서 종업원을 안심시키고 사장이 출국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전한 것"이라며 "발언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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