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부터 인구 준다는데..2042년까지 주택수요는 계속" 왜?

이성희 기자 2017. 10.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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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내 인구가 2032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겟지만 2042년까지는 새 집을 찾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절대 인구는 줄어도 1~2인 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증가하는 노후주택에 따른 대체수요도 예상된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처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장기 주택수요 특성 변화와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구가 증가하면 주택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구기반 주택수요 추정 결과 인구 기반 추정에 비해 203만호(2020년) 내지 307만호(2042년)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최근 ‘2016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2032년 국내 인구 증가율이 0%로 예측했다. 지난해 인구성장률은 0.45%였으나 매년 줄어들어 2032년이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이후 절대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추산이다. 국내 총인구는 2031년 5296만명이 정점이 될 것으로 봤다.

주택 가격 하락론자 등은 수요층인 인구의 절대 감소가 공급 과잉 등을 불러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 등을 지적해왔다. 기존의 인구변화에 기초한 주택수요 추정이 향후 신규 수요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김 교수는 “1~2인 가구와 같이 소형 가구 비율이 높아질 수록 주택수요 증가는 가속화할 수 있다”며 “2015년 이후 2045년까지 1~2인가구는 총 577만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279만 가구가 감소해 향후 소형가구의 증가가 신규 주택수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노후 주택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을 내다봤다. 김 교수는 “재고주택 중 20~30년 된 주택이 450만호(전체의 27.5%)로, 향후 2030년 전후에 대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발표자로 나선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소규모 주택정비 활성화 방안’으로 “소규모 주택정비는 서민을 위한 저렴주택 공급원으로서 활성화돼야 하며, 새 정부의 공적임대주택 공급기반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서울지역 사례 분석 결과, 소규모 주택정비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사업지 주변지역 일반아파트(분양면적 82.5㎡·25평 기준) 대비 약 76~81% 수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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