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여동생 하마베 미나미 "시간의 소중함 알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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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미소짓는 그녀에게 모두가 무장해제됐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상영된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주인공 하마베 미나미(17·사진) 얘기다.
벚꽃(사쿠라)처럼 은은한 하마베의 미소가 고운 색감의 영상에 살포시 포개어 진다.
하마베는 "사쿠라는 미소가 멋진 소녀"라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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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미소짓는 그녀에게 모두가 무장해제됐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상영된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주인공 하마베 미나미(17·사진) 얘기다. 영화제 참석차 쓰키카와 쇼 감독과 부산에 온 하마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5일 개봉)는 지난 7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화제작이다. 9월 말까지 33억엔(약 332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려 실사 영화 흥행 2위를 차지했다. 하마베가 이 나라 '국민 여동생'이자 '국민 첫사랑'이 된 것은 물론이다. 한국에서도 영화제 개막전 순식간에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하마베가 연기한 사쿠라는 학급에서 인기 최고인 여학생. 하지만 췌장에 불치병이 생겨 여남은 수명은 1년 뿐이다. 영화는 "삶의 찬란함을 상징하는 존재"(쓰키카와 쇼 감독)인 그녀와 독서에 빠져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든 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와의 따뜻한 인연과 추억을 그린다. 사쿠라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통해 서로 말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다.
배우를 키우는 컨 팔할이 영화라고 했다. 하마베의 내면도 이 영화로 더욱 살찌워졌을까. "사쿠라를 연기하기 전에는 한주가 참 빨리 흘렀어요. 예전엔 '벌써 봄이네, 벌써 겨울이네' 하며 시간의 소중함을 잘 몰랐죠. 이제는 아니예요. 계절의 변화가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철마다 피는 꽃들의 향기와 색감도 진심으로 아름답게 다가오고요."
슬픔을 강요하지 않는 건 이 영화의 미덕일 테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자는, 이토록 소박한 메시지에 설득되는 건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하마베는 "사쿠라와 하루키의 나날들을 가끔씩 떠올려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문장을 저는 참 좋아해요. 자꾸 되뇌이게 되거든요. 제 영화가 많은 분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라요.(웃음)"
[부산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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