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오필리아' 아일랜드 강타..3명 사망

박승희 기자 2017. 10.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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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거센 바람을 동반해 아일랜드를 강타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에 따르면 오필리아는 이날 아일랜드 상륙 전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160㎞/h 이상의 '여전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강풍을 동반했다.

아일랜드 북쪽에 위치한 영국령 북아일랜드에서도 1만8000명이 강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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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 전 허리케인→폭풍약화..여전히 '파괴적'
항공편 등 막혀..기관·학교 문 닫아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가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상륙 전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최대풍속 160㎞/h 이상의 '여전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강풍을 동반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거센 바람을 동반해 아일랜드를 강타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에 따르면 오필리아는 이날 아일랜드 상륙 전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160㎞/h 이상의 '여전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강풍을 동반했다.

아일랜드 남단의 패스트넷록 지역에서는 191㎞/h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으며 남서부 코크 항구에서는 156㎞/h의 바람이 불며 내륙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전날 아일랜드 공화국 전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해안 지역에서의 폭우와 폭풍해일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전역에서는 이날 강풍으로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 3명 모두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거나 잔해를 치우다가 변을 당했다. 전신주가 바람에 쓰러지거나 잔해 파편으로 전선이 끊어지는 등 전력망 피해도 극심했다.

현재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는 36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상태다. 이 중 5~10%는 전력 복구에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북쪽에 위치한 영국령 북아일랜드에서도 1만8000명이 강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 악화로 비행기 이용객들의 발도 묶였다. 더블린 공항에서는 180편의 항공편이, 코크 공항에서는 대부분의 비행이 취소됐다.

아일랜드 공화국 내 모든 교육기관과 북아일랜드 소속 일부 학교는 17일까지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공서도 대부분 폐쇄됐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지금은 국가 비상 상황이고 적색경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어디에 있든 폭풍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기상 당국은 오필리아는 북아일랜드를 거쳐 스코틀랜드로 향할 것이며 영국에 도달할 때쯤에는 세력이 약해져 128㎞/h의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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