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치매보험, 84%는 보장 못해..보험금 지급도 '찔끔'

김영신 기자 2017. 10.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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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중증 치매만 좁게 보장..관리감독 강화해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치매보험이 치매의 84%는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매의 일부인 중증 치매만 보장하는 탓이다.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은 걷은 보험료의 1.2% 수준에 그쳤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 출시된 치매보험은 지난해 6월까지 616만건 팔렸다.

그러나 시판 중인 치매보험 상품 103개 중 경증 치매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1개에 불과했다. 중증치매와 경증치매를 함께 보장하는 상품은 4개(3.9%)였다. 나머지 98개(95.1%)는 중증 치매만 보장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수입보험금(6개월 분)는 1조3883억원이었던 반면 보험금 지급한 보험금은 168억원에 불과했다. 이러다보니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지연·거부, 치매등급에 대한 불만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홍일표 의원은 "중증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16% 밖에 안되는데 치매 보험은 나머지 치매 환자들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중증 치매로 진단 확정을 받고 나서 일정 기간이 경과해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구조가 치매보험의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치매보험이 치매환자의 치료비용을 보장하도록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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