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사랑의 온도' 갑자기 뻔한 악역된 김재욱, 등 돌리는 시청자들

뉴스엔 2017. 10.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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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이 서현진에게 진짜 프러포즈를 할까.

연인이 있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프러포즈를 한다니.

그리곤 "다음 주에 프러포즈할 거다"고 온정선의 레스토랑인 굿스프에서 프러포즈를 강행할 것이라 밝혔다.

아무것도 모르는 온정선은 그저 프러포즈를 잘 준비해주겠단 말밖에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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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은 기자]

김재욱이 서현진에게 진짜 프러포즈를 할까. 연인이 있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프러포즈를 한다니. 무리수 전개가 아닐 수 없다.

10월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연출 남건) 17회와 18회에서는 박정우(김재욱 분)가 앞서 여수 여행 도중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의 사랑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러포즈를 강행하겠단 결심을 했다.

지금까지 박정우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이현수에게 남자로 다가서기 위해 5년간 꾸준히 노력하고 기다린 모습 때문이었다. 이현수가 집필하고 있던 드라마 '반칙형사' 주연배우 신하림(류승수 분)이 촬영을 거부하자 협박도 서슴지 않으며 그를 촬영장으로 복귀시키기도 했고, 매번 이현수가 제작사 대표와 작가로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왔다.

온정선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오며 친형제와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해왔다. 박정우는 온정선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지원해줬고, 함께 굿스프를 일구며 형제애를 보였다. 사랑하는 여자가 같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만 해도 서로를 응원해왔던 두 사람이다.

그랬던 박정우가 갑자기 얼굴을 바꿨다. 이현수와 온정선이 연인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 박정우는 온정선에게 "만약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면 포기할 거냐", "그 남자가 형이라고 해도 끝까지 갈 거냐" 등의 말로 질투심을 뿜어냈다. 그리곤 "다음 주에 프러포즈할 거다"고 온정선의 레스토랑인 굿스프에서 프러포즈를 강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엔 "여자친구 소개해주고 싶다"는 온정선에게 "나 프러포즈 하는 날 같이 만나자"고 말하기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온정선은 그저 프러포즈를 잘 준비해주겠단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남자주인공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정우인데, 너무 뻔하게 캐릭터가 변화했다. 5년이란 시간을 짝사랑했다지만 온정선은 그 사실을 몰랐고, 이현수는 계속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굿스프에서 온정선이 준비해준 프러포즈를 하겠다니. 키다리아저씨에서 악역으로, 뻔한 서브 남자주인공이 돼버렸다.

시청자들은 이현수와 온정선이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며 박정우 캐릭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해왔다. "짠내 나서 못 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 그러한 상황 속에서 악역에 가깝게 변화해버리니 반응은 더욱 좋지 않다. 아직 절반 이상 남은 '사랑의 온도'. 벌써 변해버린 박정우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커진다.(사진=SBS '사랑의 온도'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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