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퇴진 앞두고 정·중·동 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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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에서 용퇴하겠다고 발표한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차차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KES)2017'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 중 미국에 있는 거래선이나 반도체연구소 등 연구개발(R&D) 조직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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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용퇴 앞서 후배들 위한 마무리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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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전자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KES)2017’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 중 미국에 있는 거래선이나 반도체연구소 등 연구개발(R&D) 조직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자주 찾던 곳들이지만, 이번 방문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반도체연구소로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겸임하는 등 반도체에 대한 연을 계속 이어왔다. 지난 13일 용퇴를 발표하며 임직원에게 남긴 글에서도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그 동안 맡고 있던 대외 직함도 내년 3월 퇴진과 함께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KEA가 주관하고, 또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전자산업 박람회에 권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진흥회장 취임 이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남기고 VIP 투어에도 참여해왔었다. 또 KEA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이 삼성전자에 관한 질문을 하면 “오늘은 KEA 회장 자격으로 왔으니 KEA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경계를 철저히 지켜왔다.
결국 국내 최대 전자업체의 대표이사로서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역시 KEA 회장 자리도 내년 초에는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소탈하면서도 신중한 그의 스타일을 볼 때 퇴진에 앞서 마무리도 확실히 하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운 (j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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