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드라마②]사랑은 불붙고, 시청률은 식고.. '사온'의 온도차이

윤효정 기자 입력 2017. 10. 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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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의 관계에는 불이 붙었지만, 도리어 시청률은 차갑게 식었다.

'사랑의 온도'로서는 멜로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필요한 결정적 무기인 키스신을 등장시켰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다소 굴욕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가 시청률 상승을 위한 극적인 장치와 무리수 전개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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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SBS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의 관계에는 불이 붙었지만, 도리어 시청률은 차갑게 식었다. 극명한 온도 차이가 일어나고 있는 '사랑의 온도'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5년 만에 연애를 시작한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이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사랑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5년 전의 안타까운 이별, 5년 만에 재회한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이어 드디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완성된 것. 더불어 이현수를 사랑하는 박정우(김재욱 분)까지, 삼각관계가 드러나며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러나 어쩐지 시청률은 차갑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사랑의 온도'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8%와 10.3% 보다 하락한 6.8%, 7.9%를 나타냈다. 큰 폭의 하락세다. 동시간대 1위는 KBS '마녀의 법정'에 내줬다. '마녀의 법정'은 9.1%를 기록,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사랑의 온도'로서는 멜로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필요한 결정적 무기인 키스신을 등장시켰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다소 굴욕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원인은 뭘까. 분명 '사랑의 온도'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나 캐릭터가 산으로 가는 일은 없다. 흔들림 없이 잔잔하고 깊이 있게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꾸준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점이 '사랑의 온도'가 식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건 위주로 진행되는 극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감정을 위주로 흘러가는 드라마라는 것. 시청자가 지루해 할 틈 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사이다' 해결방법이 등장하는 것을 선호하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사랑의 온도'의 템포는 다소 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반면 '마녀의 법정'은 '사랑의 온도'와 달리 '사건'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다.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소재와 빠른 템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두고 있는 것. 극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의 온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가 시청률 상승을 위한 극적인 장치와 무리수 전개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 극중 이현수가 쓰다 포기하고 만 '반칙형사'처럼.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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