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는 NC 불펜, 휴식 얻기 위한 필수 조건

김윤일 기자 2017. 10.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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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NC 다이노스에 불펜 혹사 경계령이 떨어졌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지시하는 등 불펜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불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NC의 플레이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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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NC는 지난 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NC 다이노스에 불펜 혹사 경계령이 떨어졌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양 팀 감독들은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서 각각 니퍼트(두산)와 장현식(NC)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름값만 보면 두산에 무게감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MVP를 받았던 지난 시즌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가을 야구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서 총 14경기에 등판했고 74.2이닝 동안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NC를 상대로도 막강하다. 니퍼트는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완봉승)과 4차전에 등판했는데 16이닝을 투구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 나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니퍼트와 마주할 NC 선발은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올 시즌 31경기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시즌 내내 NC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등판 기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현식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 7이닝 1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장현식이 조기에 무너진다면 필승조들의 등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지시하는 등 불펜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여기서 NC의 고민이 생기는데 지난 두 차례 시리즈서 불펜 소모가 제법 컸다는 점이다.

실제로 셋업맨 원종현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번 5차전까지 6경기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총 투구 이닝은 7.1이닝이었고 투구수는 92개에 달했다. 물론 중간에 휴식일도 있고 열흘이라는 제법 긴 기간을 거쳤지만 굳이 등판하지 않아도 될 시점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운용이었다.

NC 불펜 투수들 등판 기록. ⓒ 데일리안

또 다른 셋업맨 이민호는 준PO 2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 나섰고 5.1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10개의 공을 던졌다. 원종현과 이민호 모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이번 5차전에서는 휴식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있다.

필승조의 소모를 줄이려면 결국 선발 장현식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수밖에 없다. 지난 롯데전처럼 7이닝을 소화해준다면 이민호-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핵심 불펜들이 짧은 이닝을 나눠가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두산은 SK, 롯데만큼 방망이의 파괴력이 상당한 팀이다. 이는 경기 막판 불펜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NC 투수들은 포스트시즌의 긴장감으로 인해 누적되는 피로를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불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NC의 플레이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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