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니퍼트 패스트볼, 헛스윙을 끌어낼 수 있을까

정철우 기자 입력 2017. 10. 17. 10:06 수정 2017. 10.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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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니퍼트는 2스트라이크 이후 50.6%의 높은 비율로 패스트볼 승부를 들어갔다.

그동안 휴식하며 성공적으로 체력 보강에 성공했다면 니퍼트의 패스트볼은 예전의 위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니퍼트가 묵직한 높은 패스트볼로 NC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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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팀의 에이스를 맡아 왔던 니퍼트에게 다시 한번 믿음을 보인 것이다.

니퍼트는 NC와 시즌 마지막 대결서 3.1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두산은 니퍼트가 그동안 보여 준 경기력에 더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가 두산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선 어떤 투구를 펼쳐야 할까. 해답은 패스트볼이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니퍼트는 2m가 넘는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이 장기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도 패스트볼 비율이 절대적이다.

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니퍼트는 2스트라이크 이후 50.6%의 높은 비율로 패스트볼 승부를 들어갔다.

선 채 삼진을 잡을 땐 그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우타자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잡은 그래픽이다. 가운데로 몰린 공 없이 좌우 폭을 충분히 활용하며 패스트볼 승부를 즐겨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다르지 않았다. 역시 좌우 폭을 잘 활용하며 패스트볼로 공략에 들어갔다. 선 채 삼진을 잡을 땐 직구 승부가 대부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헛스윙을 유도할 땐 비로서 변화구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좌우 타자의 바깥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변화구를 많이 썼다.

우타자의 바깥쪽 낮은 존에 주로 형성돼 있는 녹색 점이 우타자를 상대로 주로 던진 슬라이더다. 몸쪽으로 간간히 체인지업(파란색)을 던지기도 했지만 주로 쓴 변화구는 역시 슬라이더였다.

좌타자의 바깥쪽은 체인지업으로 주로 공략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바깥쪽으로 찍힌 파란점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썼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니퍼트를 상대로 한 좌타자는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는 머릿속에서 지워도 좋을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패스트볼이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빨간 점들이 많이 찍힌 것을 알 수 있다. 패스트볼로도 헛스윙을 많이 유도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빨간 점이 찍힌 지점이다. 9개의 칸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가운데 하나뿐이다. 그런데 니퍼트의 패스트볼은 그 위 사각형에 집중적으로 찍혀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살아 오르는(살아 오르는 듯 보이는)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니퍼트는 2스트라이크를 잡으면 낮은 유인구를 쓰거나 반대로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 내는 투구를 했다. 높은 패스트볼은 볼 끝에 힘이 있을 때만 힘을 쓸 수 있다. 회전이 떨어진 높은 직구는 큰 것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니퍼트는 후반기 들어서 패스트볼의 회전수가 다소 떨어지며 고전하는 경기들이 나타났다. 높은 이 패스트볼은 충분한 회전수가 바탕이 될 때 위력을 더할 수 있다. 그동안 휴식하며 성공적으로 체력 보강에 성공했다면 니퍼트의 패스트볼은 예전의 위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니퍼트는 무기 하나를 잃은 채 감이 오른 NC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니퍼트가 묵직한 높은 패스트볼로 NC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 낼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를 가를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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