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박건우-박민우, '맞대결 킬러' 이번에도 펄펄?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 10. 17. 09:55 수정 2017. 10. 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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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정규시즌 맞대결의 강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두산과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지난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면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NC는 정규시즌 롯데와의 대결에서 권희동(타율 0.393 5홈런 13타점 13득점), 스크럭스(타율 0.326 6홈런), 모창민(타율 0.300 6홈런 16타점) 등이 강세를 드러냈다.

스크럭스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권희동(타율 0.444 4타점 3득점), 모창민(타율 0.364 2홈런 5타점 7득점)의 방망이는 화끈하게 타올랐다. 손시헌도 정규시즌 롯데전 성적(타율 0.447 10타점)을 준플레이오프(타율 0.357 3타점 1득점)에서도 이어간 선수 중 하나다.

비록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롯데 역시 NC와의 정규시즌 때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전준우와 손아섭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할 중반대의 타율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맞대결 결과가 썩 좋지 못했던 강민호, 최준석은 가을 잔치에서도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정규시즌의 데이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게 될까. 이 역시 정규시즌 맞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두산에서는 박건우를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건우는 NC와의 14경기에서 타율 3할8푼 4홈런 10타점 13득점 OPS 1.183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초반 5경기에서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음에도 이같은 성적을 남겼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6월 이후 맞대결만 놓고 보면 타율 4할8푼6리 출루율 5할7푼1리 장타율 9할4푼3리로 NC의 어느 투수도 박건우를 막지 못했다.

김재환 역시 타율 3할5푼9리 4홈런 13타점 13득점으로 박건우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박건우와 김재환은 NC가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계 대상으로 꼽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또한 에반스와 오재일은 NC전에서 5홈런씩을 때려낸 가운데 타점 역시 17점과 15점으로 팀 내 1, 2위에 올랐다. 흐름을 한 순간 움켜잡거나 뒤집는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이 밖에 최주환 역시 타율 3할8푼1리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으며, 허경민(타율 0.326), 민병헌(타율 0.319) 등도 제 몫을 다해냈다. 김재호의 부상 이탈 이후 역할이 중요해진 류지혁(타율 0.310)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의 NC전 팀 타율이 3할5리에 달할 만큼 사실 상당수의 타자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의 모습만 이어가더라도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NC에서는 두산 선수들 뿐 아니라 김태형 감독까지 가장 경계했던 박민우를 주목해야 한다. 박민우는 정규시즌 두산전 타율이 무려 5할1푼6리였다. 16안타 중 2루타 4개, 3루타 2개 등으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으며, 출루율(0.568)과 OPS(1.342)는 엽기적인 수준이다.

이종욱 역시 롯데전에서는 상대전적 약세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실제 준플레이오프 성과도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에게는 타율 4할5푼9리 3타점 9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손시헌 역시 타율 4할4푼4리 1홈런 7타점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두산에서 NC로 함께 팀을 옮긴 두 선수가 올해는 친정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 밖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모창민도 두산전에서 타율 3할6푼1리에 가장 많은 15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중심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스크럭스가 타율 2할2푼 2홈런 7타점으로 아쉬움을 나타냈고, 박석민 역시 타율 2할3푼7리 1홈런 7타점에 머물렀다. 두 선수 모두 준플레이오프 때 담증세 및 부진 등으로 체면을 구겼기 때문에 반드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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