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두산 함덕주 불펜 카드, PO에서도 통할까

2017. 10.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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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 불펜 카드가 시즌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1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더스틴 니퍼트 이후 ‘좌우좌우’가 나선다며 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 순의 플레이오프 선발진을 예고했다. 5선발이 아닌 4선발로 NC를 상대하겠다는 이야기. 이에 따라 시즌 말미 필승조로 보직을 변경한 함덕주는 계속해서 뒤에서 이들을 받칠 전망이다.

95년생의 함덕주는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기록은 35경기 137⅓이닝 9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 승리, 이닝 모두 커리어하이다. 거기에 팀 내 유희관-장원준-니퍼트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특히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장기 이탈했을 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부분이 컸다. 김 감독도 “보우덴이 없을 때 덕주가 정말 잘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김 감독은 시즌 마지막 5경기서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렸다. 드문드문 잡힌 잔여일정서 굳이 5선발이 필요하지 않았고, 불펜에 좌완 한 명을 더해 뒷문을 강화한다는 의도였다.

함덕주 불펜 카드는 적중했다. 그는 5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29로 팀의 확실한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상대 팀인 NC 상대로 9월 20일 창원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구원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제 함덕주는 생애 세 번째 가을야구에 나선다. 상황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2015 포스트시즌과 다르다. 처음이 그렇듯 당시엔 5경기 평균자책점 30.86으로 부진했지만 그 때와는 위상이 달라졌다. 당당히 시즌 9승을 따냈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투수가 됐다. 선두 싸움이 한창이던 시즌 말미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함덕주는 올 시즌 NC 상대로 9월 20일을 포함해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상당히 강했다. 후반기 15경기 평균자책점 2.91의 상승세와 홈 16경기 3.29 강세의 지표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아직도 낯선 큰 경기가 걸림돌이지만 김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서 “함덕주는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 다음으로 등판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함덕주 불펜 카드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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