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릉비 중국의 비석예술"..中 역사 왜곡 여전히 심각

장병호 2017. 10.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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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릉비를 '중화민족의 비석예술'로 표기하는 등 중국의 역사왜곡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단 역사왜곡 시정 요청 및 결과 현황'에 따르면 2006년 재단 설립 이후 외교통상부를 통해 중국에 역사 왜곡을 시정한 것은 총 2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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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동북아역사재단 통해 왜곡 시정 요청
2006년 이후 요청한 29건 중 12건만 수정돼
김병욱 의원 "지속적 재요구와 모니터링 필요"
중국 북경시 수도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19세기 세계 형세도’. 조선 밑에 ‘일점(日占)’이라고 표기해 조선이 19세기부터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잘못된 사실을 담고 있다(사진=김병욱 의원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광개토왕릉비를 ‘중화민족의 비석예술’로 표기하는 등 중국의 역사왜곡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단 역사왜곡 시정 요청 및 결과 현황’에 따르면 2006년 재단 설립 이후 외교통상부를 통해 중국에 역사 왜곡을 시정한 것은 총 2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이 채 안 되는 12건에 대해서만 시정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10년이 넘도록 시정 요청이 반영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2008년 중국 요원박물관 패널에 고구려가 ‘동북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정권’이라고 서술돼 있는 것을 시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역사 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가장 최근 시정을 요청한 사례는 북경시 수도박물관 전시실 초입부에 설치된 전시 패널이다. 한반도 전체를 ‘제국’의 범위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하고 있었다. ‘19세기 세계 형세도’를 담은 또 다른 패널은 ‘조선’이라 쓰인 글자 아래 ‘일점’(日占)이라고 표기해 조선이 이때부터 일제 식민지였다는 잘못된 사실을 전하고 있다.

또 중국 집안시 장군총 상가 앞에 설치된 안내판은 “고구려 문화재 유적 관광지는 (중략) 여기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 온 중화민족 비석예술의 진품으로 불리는 ‘해동 제일 고대비석’ 즉 호태왕비가 있고”라는 구절을 담고 있다. 광개토왕릉비를 중화민족의 비석예술로 표기한 것으로 동북공정식 역사인식에 입각한 서술이다.

김 의원은 “중국의 동북공정의 내적 논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우리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과 사실에 대한 학술적인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 시정요청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역사왜곡에 관한 지속적인 재요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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