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판매 부진 심각.."아이폰7보다 안 팔린다"

김동표 2017. 10. 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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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키뱅크 캐피털 마켓 분석
"아이폰7과 성능차이 없고
아이폰X기다리는 수요도"
아이폰8 부진에 美이통시장도 침체
AT&T "단말 교체수요 90만대 줄어"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8이 자사의 아이폰7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최근 출시한 모델이 1년전 출시한 모델보다 덜 팔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휴대폰 판매점 시장조사결과, 구형 아이폰7모델이 신형 아이폰8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키뱅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더버지는 "애플은 아이폰8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반응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원래 아이폰 시리즈는 출시 첫날 구매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8은 지금도 언제든 줄을 서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부진의 원인을 놓고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존 빈(John Vinh)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설문 응답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들은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8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 때문에 아이폰7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성능,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아이폰X을 기다리거나 아이폰X과 아이폰8을 비교해 본 후 구매하겠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아이폰7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이폰8이 매력이 없다. 더욱이 아이폰7은 아이폰8에 비해 150달러나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8의 부진이 미국 이통사들의 소극적인 마케팅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빈은 "이통사들이 아이폰8에 대한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아이폰7때와 비교하면 훨씬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8은 아이폰7과 성능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뒷면이 유리로 돼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8은 현재 699달러에 판매된다. 아이폰7은 549달러에 팔린다.

미국의 1위 무선통신사업자 AT&T는 "3분기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1년 전에 비해 거의 90만대가량 줄었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아이폰8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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