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시즌 첫 승' 헬라스 베로나, 졸전은 여전했다

김현민 2017. 10. 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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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 베로나가 베네벤토와의 2017/18 시즌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헬라스가 호물루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마침내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결국 헬라스는 최하위팀 베네벤토와의 홈경기였던 데다가 이른 시간에 상대팀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행운이 따라준 덕에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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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 베로나, '전패' 최하위 베네벤토 상대로 고전 끝에 1-0 승. 퇴장자가 발생한 37분 이후 수적 우위 속에서도 슈팅 숫자 7대6에 그침. 헛발질과 오프사이드 반칙 등 실수로 점철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헬라스 베로나가 베네벤토와의 2017/18 시즌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헬라스가 호물루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마침내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와 함께 1승 3무 4패 승점 6점으로 세리에A 19위에서 16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상대는 전패와 함께 세리에A에서 독보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베네벤토였다. 게다가 홈경기였다. 심지어 상대 중앙 수비수 루카 안테이가 37분경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잡고 있었다. 

그럼에도 헬라스는 정상적인 공격에 어려움을 노출했다. 39분경엔 알레시오 체르치의 간접 프리킥을 간판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치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맞는 불운이 발생했다. 이어서 41분경엔 체르치의 크로스를 마티아 발로티가 받아서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헛발질을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하자 파비오 페키아 헬라스 감독은 후반 7분경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던 발로티를 빼고 모이스 킨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감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헬라스의 공격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수적 우위 속에서도 헬라스 선수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미드필더 호물루가 라인을 끌어올리라고 손짓을 하며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

다급해진 페키아 감독은 후반 24분경 체르치를 빼고 다니엘레 베르데를 교체 투입하며 다시 한 번 공격에 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주효했다. 후반 29분경 베르데의 크로스를 호물루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호물루의 골 이후에도 헬라스의 졸전은 이어졌다. 후반 34분경 상대 크로스를 헬라스 수비수 사무엘 수프라옌이 걷어낸다는 게 헛발질을 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고, 이 틈을 타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베네벤토 공격수 피에트로 이엠멜로가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상대가 전패 최하위팀 베네벤토가 아닌 일반적인 세리에A 구단이었다면 분명 실점을 허용했을 장면이었다.

게다가 헬라스는 경기 막판 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에서도 킨이 패스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면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는 우를 범했다.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경기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헬라스는 수적 우위 속에서도 점유율에선 54대46으로, 슈팅 숫자에선 13대8로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베네벤토의 퇴장자가 발생한 37분 이후를 기준으로 한다면 슈팅 숫자에서 7대6으로 하나 더 많았을 뿐이었다. 오프사이드 반칙도 5회나 저질렀다. 

특히 킨은 지난 7라운드 토리노와의 경기에선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견인했으나 베네벤토전에선 36분을 소화하는 동안 2차례 소유권을 뺏겼고, 볼 터치 실수도 2회를 저지르며 양 부문에 걸쳐 팀내 1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62.5%로 저조했다. 

결국 헬라스는 최하위팀 베네벤토와의 홈경기였던 데다가 이른 시간에 상대팀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행운이 따라준 덕에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든 첫 승을 거두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같은 경기력이라면 향후 더 이상의 승리를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 승에 안주하기에 앞서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아직 시즌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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