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포커스] "이번엔 친다" 천적 니퍼트를 대하는 NC의 자세

안준철 2017. 10. 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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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안 당한다."

NC다이노스가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를 대하는 자세다.

17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도 두산은 NC에, 특히 가을에 더욱 강한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앞세워 4차전에서 2승2패 균형을 맞춘 후 5차전에서 6-4로 NC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삼성까지 꺾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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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번에는 안 당한다.”

두 번은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는 당할 수 없다. NC다이노스가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를 대하는 자세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공룡군단의 전진은 계속되고 있다. SK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시작된 질주는 이제 한국시리즈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길목에서 최대 난적을 만났다. 바로 니퍼트다. 17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도 두산은 NC에, 특히 가을에 더욱 강한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예상이 됐던 일이다.

니퍼트는 가을야구에서 NC의 천적이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NC와 경기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총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는 NC 상대로 2차례나 등판했고, 모두 16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당시에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116구 완봉승을 거뒀다. 피안타 3개, 볼넷 2개만을 허용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이후 NC는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섰다. 팀이 1승2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리자 니퍼트는 3일만 쉬고 다시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앞세워 4차전에서 2승2패 균형을 맞춘 후 5차전에서 6-4로 NC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삼성까지 꺾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니퍼트가 만든 우승이나 마찬가지였다. 16이닝 무실점, 2승을 거둔 니퍼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36표 중 30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개인적인 영광도 맛봤다.

지난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상무의 연습경기에서의 니퍼트. NC상대로는 완벽함을 자랑하는 그가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선다. 사진=김재현 기자
니퍼트는 NC를 상대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했다. 8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또 다시 두산에 1차전 승리를 안겨줬다. NC는 1차전 패배 이후 두산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4차례 연속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NC로서는 무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단기전에서는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역시 관건은 타선이 니퍼트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다. 정규시즌 전적을 보면 넘기 힘든 산은 아니다. 니퍼트는 올해 정규시즌 NC를 상대로는 4경기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올렸다. 그렇게 압도적인 성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64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친 모창민(32)은 “니퍼트의 공이 단기전에서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금까지도 거기에 당했다”고 말하면서도 “올해는 우리 선수들이 잘 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문 NC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계속 경험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많이 차분해졌다. 지난해에는 공략을 많이 못 했는데 올해는 타자들이 니퍼트 공을 좀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예상됐던 상대이기에 긴장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삼 세 번의 승부에서 이번에는 NC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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