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미노 인사 '카운트다운' 첫 포문은 DS·디스플레이

심재현 기자 2017. 10. 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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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 선언으로 불가피해진 삼성전자 경영진 인사는 공석이 된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부문장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선임으로 포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사업의 특수성과 권 부회장이 용퇴의 변으로 밝힌 세대교체의 의미를 감안할 때 인사 규모가 내부 도미노 인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문별 사장·부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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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엔지니어 약진 관측..미전실 출신 중용 가능성도 고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 선언으로 불가피해진 삼성전자 경영진 인사는 공석이 된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부문장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선임으로 포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사업의 특수성과 권 부회장이 용퇴의 변으로 밝힌 세대교체의 의미를 감안할 때 인사 규모가 내부 도미노 인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문별 사장·부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신임 DS부문장을 비롯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의사결정 라인은 내부인사로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직쇄신 차원에서 깜짝 외부수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도체부문의 경우 삼성전자가 글로벌시장 톱플레이어인 만큼 실무 의사결정 라인에 외부인사를 들일 필요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분야도 아니고 반도체부문 책임자를 외부인으로 채우는 것은 파격인사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결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약한 시스템반도체 등 일부 부문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내부에서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도체총괄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차기 주자로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 강인엽 LSI사업부장(부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부사장) 등 올해 새로 임명된 반도체부문 3개 사업부 수장이 주목받는다.

진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D램과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동문으로 미국 퀄컴에서 근무하다 2010년 삼성전자로 옮겨 DMC연구소와 시스템LSI사업부를 거쳤다. 정 부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학 전공으로 반도체연구소장을 거쳐 신설된 파운드리사업부로 올해 자리를 옮겼다.

'기수'를 뛰어넘는 깜짝 인사가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총괄 사장 등 다른 자리에도 예상 이상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

권 부회장이 겸임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후임으로는 이동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장(부사장)과 한갑수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장(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두 사람은 각각 사업부를 이끈 지 2년7개월째로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말 사업부제를 폐지했다가 2015년 3월 OLED와 LCD사업부를 분리하면서 각 사업부 수장으로 두사람을 선임했다.

권 부회장과 같은 세대 경영진이 동반 퇴진할 경우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장 후임으로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신종균 IM(IT·모바일)사업부문장 후임으론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유력하다.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의 중용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3월 미래전략실 해체로 안식년에 들어갔던 전략1팀 소속의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이 최근 복귀했다. 재계에선 그룹 전반을 조율할 조직 신설 전망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임원은 "지난해 말 건너 뛴 인사 적체를 감안하면 인사 규모는 상당폭에 이를 것"이라며 "다만 뚜껑이 열릴 때까지 인사 대상이나 강도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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