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성시경, 케이윌 등 발라드 가수의 숙명일까.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가수 케이윌이 ‘축가의 황제’ 면모를 과시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MC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 진행 아래 기욤 패트리, 알베르토 몬디, 알렉스 맞추켈리, 오헬리엉, 왕심린, 오오기, 마크 테토, 크리스티안, 닉 등과 게스트 가수 케이윌 등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케이윌은 근황을 전하며 “저는 뮤지컬도 하고 되게 바쁘게 살았는데, 제가 TV에 안 나오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제가 쉬는 줄 알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날 안건에 대해 “제가 700여 쌍의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의 꽃이 축가라고 생각하는데, 비정상이냐”라며 축가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케이윌은 “데뷔 전 20살 때부터 축가를 불렀다. 봄 되면 주변에서 늘 전화가 온다. 편안한 제 이미지 덕분이 아닐까 싶다”라며 “축가라는 게 되게 어렵다. 저는 열창하는 노래 스타일이 많아서.. 그리고 예식장 상황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예전에 성당에 간 적 있는데 마이크가 단상에 있더라”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심지어 케이윌은 무려 하루에 4건의 결혼식을 뛰며 축가를 부른 적도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축가를 부르고 매니저랑 점심 먹고 다음 축가 가려고 했는데, 아까 했던 그곳 예식장에서 또 다른 결혼식 축가를 부른 적도 있다”며 ‘축가왕’ 면모를 과시했다.

이렇듯 발라드 가수로 당당하게 성공한 케이윌의 노래 중 음원 수익이 가장 높은 노래는 무엇일까. 그는 “스코어 계산해보니 ‘러브 블라썸’이라는 곡이 제일 높더라. 계절별로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 저도 놀랐다”라며 “여러 1위 곡이 있는데 ‘러브 블라썸’이 1위더라”라는 의외의 사실도 공개했다.

이어 각국 결혼식에서 인기 많은 축가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기욤은 캐나다 같은 경우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가 인기가 많다고 전했고, 미국 패널은 다소 가사가 야하게 들릴 수도 있는 축가 비화를 전했다.

더불어 각 나라의 금지된 노래도 공개됐다. 멕시코의 경우, 마약에 관련된 노래가 금지곡이었으며, 이는 각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비춰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