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에 ‘절약꾼’ 이미지로 꽃길을 걷고 있는 방송인 김생민이 출연해 근검절약 일상과 소박한 식생활을 전격 공개됐다. 여기에 더해, 그를 배려한 셰프들의 순발력 있는 생활 요리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러한 레시피는 많은 자취인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MC 김성주, 안정환 진행 아래 게스트로 배우 정상훈, 방송인 김생민을 위한 샘킴 미카엘 아쉬미노프 김풍 이연복 정호영 오세득 유현수 레이먼킴 셰프 등의 15분 요리 열전 2탄이 공개됐다.

이날 정상훈은 김생민이 평소 집 관리비도 아끼기 위해 겨울 난방을 거의 최저로 한다며 “최저 관리비 1위시다”라고 말했다. 여름에도 김생민의 전기요금 아끼기는 계속됐다. 정상훈은 “여름은 오히려 복도가 더 시원해. (형 집) 문 열면 숨이 턱 막힌다”라고 말했다.

김생민은 “집에 TV도 없다. 아내는 DMB로 다 TV를 본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는 10년 간 모았던 돈으로 첫 집을 마련한 상황을 회상하며 “부모님께 늘 죄송했는데, 그때 집 마련했을 때가 제일 기쁘고 뿌듯했다”라며 효자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생민은 당연히 배달 음식도 거의 시켜먹지 않았고, 맛집도 스스로 잘 다니지 않았다. 김생민은 “가만히 있으면 신동엽, 정성화 선배가 맛집 마니아라서 같이 가게 된다”라며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김생민은 ‘절약꾼’답게 기사 식당 밥을 좋아하는 소박한 식성을 전했다. 그는 “기사 식당 밥 좋아한다. 밥 두 공기를 비워내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오랜만에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만큼 “제가 안 먹어본 럭셔리한 요리도 좀 부탁드린다”라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전무후무 절약 캐릭터 김생민의 냉장고 속 풍경은 어떨까. 김생민은 평소 흰 밥에 어울리는 모든 반찬을 좋아한다며, 장조림, 장아찌 등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자린고비 느낌이 나는 짠 반찬들이 많다. 밥 두 숟갈에 반찬 하나 먹는 그런 느낌”이라고 일침을 던지기도 했다.

맥주도 몹시 싼 가격의 맥주가 냉장고에 그득했다. 김생민은 “저게 싼 맥주라고 아내가 많이 사다놨다. 여동생하고도 카카오톡 창으로 그런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편”이라며 생활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김생민의 식성을 고려한 김풍의 ‘짜글이’ 스타일 요리, 유현수의 돼지불백 요리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오세득은 돼지고기를 활요한 '돈테크만', 레이먼킴은 '조기 이즈 베리 임폴턴트'라는 마늘 꿀 바른 특별한 조기 요리를 선보였다.

이 같은 요리들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해먹을 수 있고 맛 볼 수 있는 편안한 한식 요리인 만큼, 이를 눈여겨 보는 1인 가구나 자취인들에게 유용한 생활 팁을 제공했다. 평소 김생민의 현실적인 절약 캐릭터성과 쿡방 속 요리 자체의 성질이 기 막히게 맞물리는 방송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