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이슈]정준하, 악플만큼 괴로운 '조롱'과 '풍자' 봉착

박세연 2017. 10.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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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준하의 대(對) 악플 전쟁이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악플러에 대한 정준하의 강경대응 방침을 풍자한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여타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한 스타들에 대한 반응과는 사뭇 다른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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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송인 정준하의 대(對) 악플 전쟁이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악플러에 대한 정준하의 강경대응 방침을 풍자한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여타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한 스타들에 대한 반응과는 사뭇 다른 기류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도를 넘는 악플에 10여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정준하는 "늘 스스로를 부족함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그런 점 때문에 혹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기에, 늘 한 편에 죄송한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저에게 주시는 질책들도 그래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준하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처는 없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 누리꾼들의 댓글 반응은 미지근하다. 정준하가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에 덧글 형태로 남긴 "기대해"라는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은 댓글도 상당수 포착됐다. 여느 스타들의 악플 응징 계획에 응원 목소리가 높은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급기야 온라인 상에는 '쮸쮸나닷컴'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정준하의 팬사이트를 자처하는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준하를 조롱하는 게시글이 대거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분분한 의견을 양산하고 있다.

쮸쮸나닷컴이 화제가 되자 해당 사이트 관리자는 "본 사이트의 요지는 풍자를 기저에 두고있는 풍자형 사이트입니다. 허위사실 없이, 모욕 없이, 비방 없이 공인에 대하여 사실에 기반한 컨텐츠를 모아 풍자를 하는 사이트인 셈입니다. 비판은 있어도 비난은 불허합니다"라며 사이트의 본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의 타진요 사이트(가수 타블로 안티 사이트)가 아닙니다. 의혹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실제 있었던 사건과 정준하씨의 발언 방송캡쳐나 기사등 사실만을 전하고 있습니다"라며 "원본 게시글, 개제자가 확실한 곳에서 가져오고 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게시글은 검수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자는 "(정준하) 가족을 건드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으며, 가족을 언급하여 이를 희화화 할 시 발견 시 차단 조치하겠습니다"라며 정준하의 고소 반경을 철저히 벗어나 활동할 것을 강조했다.

쮸쮸나닷컴의 등장에 다수 누리꾼들은 "얼마나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냐" "정준하가 정말 고소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편 해당 관리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당한 비판을 하는 네티즌들조차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을 달아 한 명 한 명 '기대해~' 라며 위압감을 주며 고소를 한다는 모습에 반감이 들었다"고 밝히며 사실상 정준하의 대응에 대한 불편함에서 비롯된 사이트임을 인정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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