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나 홀로 이주'..가족동반 비율 낮아
<앵커 멘트>
정부가 혁신도시 이전 정책을 추진한 지 5년이 지났지만 가족동반 이주율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은 수도권에 두고 혼자 이주한 직원이 더 많았고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보도에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국감 자료를 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3만 3천2백여 명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평균 32.5%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 혁신도시가 44.1%로 가장 높았고 제주, 울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가족을 수도권에 두고 나홀로 이주한 직원의 비율은 37.8%로 가족동반보다 더 높았습니다.
<녹취> 이전 공공기관 직원(음성변조) : "취학 중인 아동이 있다 보니까 전학문제 이런 것들이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서 독신으로 이주하게 됐습니다."
아예 수도권에서 혁신도시로 매일 출퇴근 하는 직원은 전국적으로 5.9%인 천9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북 진천 음성 등 수도권과 가까운 혁신도시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진규(의원/국회 국토교통위) : "배우자가 교사 또는 공무원인 경우 직장을 우선 이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직원들이 느끼는 혁신도시 만족도는 부산이 61.6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 강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김준호기자 (joon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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