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사물인터넷)' 공부 나선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배경환 2017. 10. 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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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스마트 기술 공부에 나섰다.

최근 아파트와 같은 주거 상품에도 사물인터넷(IoT) 등 커넥티드 기술이 대거 적용됨에 따라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내놓기 위해서다.

정 사장은 "첨단 미래 주거생활을 실현하고 나아가 건설·정보통신 업계의 시장 경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현대건설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력을 적용해 주택시장 IT기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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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스마트 기술 공부에 나섰다. 최근 아파트와 같은 주거 상품에도 사물인터넷(IoT) 등 커넥티드 기술이 대거 적용됨에 따라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내놓기 위해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1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 그룹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HMG 경영자 포럼'에 참석했다. 지난달부터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반포주공1단지의 수주전을 직접 챙긴 상황에서도 포럼 주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연은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주제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의 전략과 경쟁, 국가 경쟁력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현대 경영 전략의 아버지로 불린다. 특히 경쟁 개념을 산업 분석에 처음으로 도입해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금은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등과 함께 현대 경영학의 3대 구루(Guru·위대한 스승)로 평가 받는다.

이날 마이클 포터 교수는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이 산업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가 나가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정 사장 역시 IT 기술로 인한 변화에 인간의 개입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에 동의하며 IT와 인간 사이의 인터페이스로서 이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홈 사업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기존 제공하고 있는 세대 에너지 관리·절감 시스템, 원터치 절전·보안 시스템, 유비쿼터스 안전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홈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해 통합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도권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기술 적용에 나섰다.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은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동된 조명·냉난방기기·가스차단기 등 빌트인(built-in)기기들과 SK텔레콤 스마트홈에 연동된 냉장고·청소기·에어워셔 등 입주자들의 가전기기들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힐스테이트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기존 가전제품이나 냉·난방기 등에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IoT 기술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 사장은 "첨단 미래 주거생활을 실현하고 나아가 건설·정보통신 업계의 시장 경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현대건설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력을 적용해 주택시장 IT기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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