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분서 2천년 전 중국옷 입은 남성 미라 발견

2017. 10.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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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북서쪽 알타이 산악 지역 고분에서 2천 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미라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몽골 시베트 하이르한(Shiveet Khairhan) 유적의 고분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신장이 165∼170㎝인 남성 미라를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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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 성과 공개
몽골 알타이 지역에서 나온 남성 미라.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몽골 북서쪽 알타이 산악 지역 고분에서 2천 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미라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몽골 시베트 하이르한(Shiveet Khairhan) 유적의 고분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신장이 165∼170㎝인 남성 미라를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기원전 5세기∼기원전 3세기에 몽골과 러시아 알타이 지역에서 생활한 유목민족이 돌을 쌓아 만든 적석계(積石系) 무덤인 파지릭 고분 2기와 기원 전후에 조성된 소형 고분 3기를 발굴했다.

미라 발굴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소형 고분에서 나온 미라는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몸통의 피부 조직 일부와 상의가 남아 있었다.

연구소는 직물 보존처리 전문가를 몽골로 보내 미라에 붙은 직물을 분리했고, 이 옷이 견직물로 제작한 중국 중원의 복식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옷은 오른쪽을 향해 여며 입는 우임(右임<옷의변에 壬>) 형태"라며 "중국의 북방 이민족은 좌임, 한족은 우임으로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루마기처럼 곧은 깃이 달린 겉옷인 직령포(直領袍)인데, 하반신의 옷은 삭아서 없어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 미라가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이었는지, 중원에 살던 중국인의 동북 이주와 관련이 있는지 등은 추가 연구를 통해 밝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가 보관 중인 미라의 옷을 이달 중에 국내로 가져와 추가로 보존처리를 하고,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남성의 유전학 정보와 식생활을 유추할 계획이다.

미라에서 떼어낸 직물.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고분을 확장해 만든 타원형 봉분이 파지릭 고분 가운데 처음 확인됐다. 파지릭 고분에서는 순장된 말의 뼈와 마구(馬具), 토기 조각, 금박장식 등도 출토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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