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IS.. '수도' 락까 함락 임박

정지섭 기자 2017. 10. 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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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락까 전체의 90% 탈환
300여명 저항중이지만 도주 속출

미군과 시리아 반군 연합인 시리아민주군(SDF)이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핵심 근거지인 락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IS는 지난 7월 이라크 내 근거지 모술을 잃은 데 이어 수도 격인 락까까지 빼앗길 상황에 놓이면서 붕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IS는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와 시리아의 북부 일부를 점령한 뒤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이른바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과 SDF 연합군의 공세가 13일 본격화하자 락까에 있던 IS 대원 500여 명 중 100여 명이 하루 만에 항복하거나 도주했다. 잔당 300~400여 명이 남아 저항하고 있지만 탄약이 떨어지고 있고, IS 최고 지도부와의 연락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가 빠르게 기울면서 락까 전체의 90%가 연합군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DF는 "락까를 찾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락까 주요 지역을 빠르게 장악해나간 미군·SDF 연합군은 14일 IS 대원들에게 락까를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으며, 이날부터 IS 대원들의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과 함께 시리아 내 IS 소탕에 나선 SDF는 IS에 탄압받던 쿠르드족 민병대와 기독교도, 소수민족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군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락까 부근까지 진격했다. 영국 더 가디언은 이날 "IS가 기세등등할 때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그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던 곳이 바로 락까"라며 "현재 락까에는 지뢰와 폭탄, 각종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IS가 점령했던 동부 요충지 마야딘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IS는 요충지를 대부분 빼앗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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