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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영종도서 ‘LPGA 직행티켓’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5 19:49

수정 2017.10.15 19:49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19언더파 단독 우승
박성현 2위 전인지 3위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이 9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이 9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오른쪽)이 우승 저고리를 입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 도자기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오른쪽)이 우승 저고리를 입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 도자기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종도(인천)=정대균 골프전문기자】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시즌 3승 사냥에 나선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추격을 2타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2014년 백규정(22.CJ오쇼핑)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2015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역전패 하면서 놓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서 우승한 것은 안시현(33.골든블루), 이지영(32), 홍진주(34.대방건설), 백규정에 이어 다섯번째다. 우승상금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획득한 고진영은 자신이 원할 경우 내년 시즌부터 LPGA투어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진영은 전날 "미국 진출은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고진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다. 2번홀(파4)에서는 첫 번째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린 고진영은 3번홀(파4)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었다. 그러면서 5번홀(파5)까지 3타를 줄인 박성현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고진영의 불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7번홀(파5)부터 9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전인지가 6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턱밑에서 추격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세 선수의 피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박성현이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자 고진영은 12번홀(파3) 버디로 응수했다. 치열했던 접전은 14번홀(파4)에서 갈리기 시작했다. 박성현이 이 홀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의 파퍼팅을 놓치면서 전인지에게 2위 자리마저 공동으로 내주게 됐다. 기회를 잡은 고진영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박성현도 이 홀에서 원온에 성공해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채 버디에 그쳤다. 그리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 차이는 3타차로 더욱 벌어졌다. 그리고 승부는 사실상 고진영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고진영은 승부처인 마지막 3개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 다섯번째 준우승에 그치고 있는 전인지는 단독 3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젯 살라스(미국)가 단독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입상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체면 치레를 했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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