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韓~中~러 '新북방 실크로드' 만든다

박동민 2017. 10.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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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러시아를 연결하는 '신(新)북방 실크로드' 신설이 추진된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내륙 산업단지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이나 자루비노항까지 육로를 통해 이동한 컨테이너 등을 부산항까지 해상으로 옮기는 새 물류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이 협의회에서 추진 중인 '신북방 실크로드'는 중국 하얼빈~쑤이펀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부산항, 중국 훈춘~자루비노항~부산항에 이르는 두 가지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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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용·시간 최대 40% 절감
3국 도시협의회 18일 개최
한국·중국·러시아를 연결하는 '신(新)북방 실크로드' 신설이 추진된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내륙 산업단지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이나 자루비노항까지 육로를 통해 이동한 컨테이너 등을 부산항까지 해상으로 옮기는 새 물류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이 노선은 종전보다 물류비나 운송시간을 최대 40%가량 절감할 수 있어 화물은 물론 크루즈 관광객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서병수 부산시장, 콘스탄틴 메조노프 블라디보스토크시 시장권한대행, 장해도 지린성 동북아철도그룹 부총재 등이 참석하는 '제1차 한·중·러 북방경제 도시협의회'가 오는 18일 부산에서 열린다. 이 협의회에서 추진 중인 '신북방 실크로드'는 중국 하얼빈~쑤이펀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부산항, 중국 훈춘~자루비노항~부산항에 이르는 두 가지 루트다.

하얼빈과 훈춘은 내륙 지역이어서 다롄항까지 약 1000㎞에 달하는 육로를 이용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은 '차항출해(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 전략을 세우고 그동안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처럼 동해쪽 항만을 이용한 물류길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하얼빈에서 다롄항까지는 약 1200㎞를 가야 하지만 신북방 실크로드를 이용할 경우 220㎞에 불과해 약 1000㎞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또 훈춘에서 자루비노까지는 불과 80㎞밖에 안 돼 기존 물류 루트보다 40%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중·러 북방경제 도시협의회는 지난 7월 21일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자매결연 25주년 기념행사 참석 등을 위해 서 시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 물꼬를 텄다. 당시 부산·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가 항만 물류 활성화를 위한 실무기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전격 합의했고, 이후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참여도 이끌어냄으로써 성사됐다.

오는 18일 열리는 '제1차 한·중·러 북방경제 도시협의회'에는 리단 헤이룽장성발전화개혁위원회 일대일로처 부처장, 셰스타코브콘스탄틴 블라디미로비치 연해주 관광국장 등 중·러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블라디보스토크상업항, 중국 동북아해사로국제해운 등 항만 관계자와 관련 기업들이 협의회에 직접 참여해 물류 활성화와 무역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산항~자루비노항은 일주일에 한 번 선박이 오가면서 연간 평균 650개 안팎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있다. 부산시 측은 중국 지린성 기업들이 훈춘을 거쳐 자루비노항을 이용하길 원해 통관 등 문제가 해결되면 물동량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처럼 선도적으로 한·중·러 지역 간 경제협력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부산시가 환동해권 해양물류 이슈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라며 "민선 6기 출범 이후 부산항과 극동지역 간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해 부산 주도의 유라시아 경제권역이 가시권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극동 개발을 통해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부산은 또 한번 새로운 경제적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부산을 극동아시아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3국 5개 도시 간 협력에 머물지 않고, 일본까지 포함하는 환동해 경제권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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