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IBK의 고민..염혜선이냐 이고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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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에 도전하는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개막전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흥국생명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따냈지만 아쉬운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고은과 함께 염혜선까지 두 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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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V4'에 도전하는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개막전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흥국생명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따냈지만 아쉬운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1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3-2(11-25 25-23 25-22 20-25 15-13)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메디가 24점을 기록했고 김희진과 고예림이 각각 15점을 올리며 혼자 48점을 낸 심슨이 버틴 흥국생명에게 진땀승을 따냈다.
이겼지만 경기 내내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슬로 스타터'라 유독 시즌 초반 고전했던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많아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세터 포지션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던 이정철 감독은 개막전을 마친 뒤에도 세터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기업은행은 김사니(은퇴)가 떠나면서 FA로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고은과 함께 염혜선까지 두 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염혜선은 아직까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흔들렸던 염혜선은 개막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염혜선은 1,2세트와 5세트에 선발로 나갔고 이고은이 3~4세트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전체적으로 공격성공률이 28.49%로 저조한 것도 있었지만 새롭게 FA로 데려온 김수지(6점·공격점유율 8.9%)의 활용도가 지나치게 낮았고, 날개 공격수(메디, 고예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 나왔다.
기록상으로도 기업은행의 공격 분포는 오픈(39.2%), 퀵오픈(27.3%)이 다수였고 속공은 단 4.9%에 그쳤다. 김희진과 메디를 활용한 시간차 공격도 11.9%로 많지 많았다.
FA로 기업은행에 합류한 염혜선은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되어줘야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난조가 이어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싶어 했던 이정철 감독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염혜선, 이고은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내보낼 것"이라고 했던 이정철 감독의 말대로 당분간은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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