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의 도전]①'바다새' 김성기 첫 솔로앨범 "15년 찾은 내 노래"

  • 등록 2017-10-14 오전 7:00:00

    수정 2017-10-14 오전 7:00:00

김성기(사진=찬프로덕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일시적인 인기 상승을 바라고 낸 앨범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대중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바다새’ 김성기가 데뷔 31년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솔로앨범을 첫 발매했다. 김성기는 최근 2장의 CD에 총 31트랙 30곡이 수록된 앨범 ‘사랑바보’를 내놨다. 1986년 강변가요제로 데뷔했고 이후 김혜정과 혼성듀엣 ‘바다새’ 멤버로 ‘바다새’ ‘사랑하고 있어요’ 등 히트곡을 냈지만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만의 앨범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습니다. 노래를 받고 녹음도 했지만 스스로 만족을 하지 못해서 접었던 게 지난 15년 동안 20번은 될 겁니다.”

그 동안 지난해 MBC 아침드라마 ‘폭풍의 언덕’ OST에 참여하는 등 음악 활동은 꾸준히 했다. 노래교실 스타 강사로도 입지를 다졌다. 송광호, 박미현과 함께 ‘노래교실 3대 천왕’으로 불린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한 것은 감회가 남달랐다. 어느 새 나이는 50줄에 접어들었지만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했다.

이번 타이틀곡 ‘사랑바보’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번 도전은 없었을 수도 있다. 바다새로 활동할 때는 김혜정이 메인 보컬이었고 김성기는 서브였다. 그의 목소리는 튀지는 않지만 고급스럽다. 그 목소리에 어울리는 리듬에 아름다운 가사를 원했다. 가수 이순정의 아버지 이용호씨가 지난 8월 초 “어울릴 것 같다”며 건네준 ‘사랑바보’가 딱 그랬다. 김성기는 “지금까지 몇십곡을 부르고 녹음을 해봤지만 이번처럼 간절하게 ‘내가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1개월 만에 녹음과 편곡을 끝냈다.

‘사랑바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바보가 될 수 있다는 순애보적인 마음이 담긴 노래다.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듯한 담백한 멜로디는 중장년층이 편하게 따라부를 만하다는 평이다.

김성기(사진=찬프로덕션)
평소 친분이 있는 선배 조항조는 김성기의 노래를 듣고 “네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실 이 노래는 지난해 조항조가 먼저 받았다. 조항조도 노래는 너무 좋은데 자신의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아 머리속에 담고만 있었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은 김성기에게 노래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을 키워줬다.

“두마리 토끼를 좇을 생각은 없습니다. 노래강사를 할 겁니다. 그래도 노래를 부르는 직업을 갖고있는 동안은 제 이름으로 된 앨범이 존재감을 확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성기는 이번 앨범 홍보를 위해 방송활동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활동영역인 노래교실에서의 후폭풍은 기대하고 있다. 김성기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지난 9월19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 자신의 노래교실 회원 1500명을 초청해 개최한 ‘김성기 노래교실 가족콘서트’에서 ‘사랑바보’를 첫 공개했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김성기의 바람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셈이다. 당시 남진, 신유, 진성, 윤수현, 장민호 등 성인가요 가수들도 와서 참석을 해줬다. 다른 노래교실 강사들도 자신의 강의에서 ‘사랑바보’를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평소 김성기가 집에서 성인가요로 노래 연습을 하면 귀를 막았던 고교생 아들도 이번 노래는 “트로트같지 않다”며 좋은 평가를 해줘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 노래를 시작으로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정기적으로 계속 발표하려고 합니다.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계속 좋은 신곡을 내다보면 대중이 찾아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기간으로 10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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