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해양이 공채에 쓴다는 '대학서열표'.. 회사는 "사실무근"

박세원 기자 입력 2017.10.13. 16:10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공채 선발에 자체적으로 만든 대학 서열표를 서류전형 평가기준으로 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방대 및 기타 대학이 무조건 서류탈락 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대우조선 측은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 도입 후 300명을 채용한 2012년도의 경우 국내 47개 대학, 채용규모가 100명 전후로 줄어든 2013·2014년도에도 30개 전후 대학에서 골고루 인원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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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공채 선발에 자체적으로 만든 대학 서열표를 서류전형 평가기준으로 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방대 및 기타 대학이 무조건 서류탈락 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정감사에 맞춰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출신 대학을 ①~⑤군으로 분류해 서류 평가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①경인(서울과 인천)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②지방 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③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④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⑤기타 대학교 순이었다고 한다.

출신 대학 구분은 지원 분야별로 달리 적용했다고 전했다. 생산 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했으며,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았다는 것이다.

김해영 의원은 “이 기준에 따르면 5군 대학교로 분류되는 곳을 졸업한 지원자는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 서류전형에서는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고, 1군에 속하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는 생산관리 분야에 합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자조하고 슬퍼한다. 사회적 변화에 맞는 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학 서열별로 합격, 불합격을 나누려는 게 아니라 학군을 다양하게 해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줘서 지역 출신을 많이 뽑으려던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2011년 학력 구분 없는 열린 채용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대우조선 공과대학 과정(중공업사관학교)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중공업사관학교 설립 당시 대졸 신입사원 서류전형 검토 기준에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측은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 도입 후 300명을 채용한 2012년도의 경우 국내 47개 대학, 채용규모가 100명 전후로 줄어든 2013·2014년도에도 30개 전후 대학에서 골고루 인원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부터는 면접시 학력 및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으로 내부 규정을 변경하는 등 열린 채용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2013년 공채 채용 면접 합격자의 48%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이었으며, 전체 면접 합격자중 두 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낸 학교는 경남지역 A대학교였다고 강조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