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속옷 이쁘다..필요할 때 연락" 또 다른 SNS로 범죄시도

한승곤 2017. 10.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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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여중생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벌이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범행 대상인 10대 여성을 탐색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해 유사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씨가 트위터를 통해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등의 글을 게시해 범죄 대상을 찾았다면 13일 취재에 따라 드러난 이씨의 행위는 보다 적극적이었고 트위터에서 보여준 그의 엽기적 행각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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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한 10대 모집은 ’빙산의 일각’
본지가 확인한 SNS에서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범죄대상 물색
한 여성에게는 ‘속옷 이쁘다’ ‘필요 할 때 연락하겠다’며 접근

사진=이영학 SNS 프로필/사진=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정호 기자]14살 여중생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벌이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범행 대상인 10대 여성을 탐색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해 유사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씨가 트위터를 통해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등의 글을 게시해 범죄 대상을 찾았다면 13일 취재에 따라 드러난 이씨의 행위는 보다 적극적이었고 트위터에서 보여준 그의 엽기적 행각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취재 결과 이씨는 ‘카카오스토리’(카스)를 이용해 10대 여성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 카스에 자신의 소개 정보로 ‘스스로낮추라너자신을’라고 표현했다.

또 직업 정보로 추정되는 입력란에는 ’하늘아래 숨쉬는곳 재직 중’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학교 정보에는 ‘서울대학부속꼬붕일진친구꼬붕의꼬붕 초’로 기재했다. 또 자신의 거주지에 대해서는 ‘거기서 왼쪽으로 가서 유턴하면 울집 거주’로 적었다.

또 카스에서 제공하는 Q&A 질문,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답으로 ’오늘은 어떤 만남 . 일 . 사랑 기다릴까’로 적었다. 또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거는 편인가요? ’ 답으로는 ‘선방’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지된 일이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 답으로는 ‘ㅎ ㅎ ㅎ 궁굼이얌 @^^@ 부끄 부끄 해!’라고 답했다.

이영학이 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전송한 쪽지 내용 일부/사진=아시아경제

그는 이렇게 자신의 정보를 입력한 후 본격적으로 1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에게 쪽지를 보내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한 여성에게 “친구 신청해요, 속옷 이쁘내요 필요할때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에게는 “흠~~친구분도 미인 이시내요 두분모두 좋은글도있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에게는 “친구 신청합니다 미인이시군요 몸매관리법 많이배워야겠어요 감기조심 하시고요”라고 보냈다.

이씨는 또 다른 여성에게 “안녕하세요 전영학이라고해요친구 하고싶내요 감기조심하시고요 올해대박나세요”라고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씨는 자신의 친구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헐...왜3년째 친구신청 쌩깐교 ㅠ ㅠ 받아주세용”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또 남자조심! 나랑친친 안하믄 저주를 내림” 이라며 자신과의 만남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이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소아성애증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씨의 성적 취향은 14~20세 사이 어린 여성으로 이미 많이 검증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아내 최씨가 이씨와 결혼한 나이도 16~17살 즈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12일 서울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께 딸 이모 양(14)을 통해 집으로 온 김 양이 수면제를 먹고 잠들자 옷을 벗긴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이어갔다. 이어 다음 날 오전까지 비슷한 행위를 반복했다.

이 가운데 피해 여중생 A양이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신고할 두려움을 느끼고 끈을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 씨는 딸과 함께 A양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10대 여고생에게 “X보고 싶네 연락해라” 성매매 시도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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