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이야기]파바로티 떠난 10년..세상은 그를 떠올리다

2017. 10. 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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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에 관해 문외한이더라도 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2007·사진). 지난 2013년 개봉한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는 건달이지만 성악가를 꿈꾸는 주인공 '장호'가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를 몰라서 이름을 잘못 발음한 것이 제목이 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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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에 관해 문외한이더라도 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2007·사진). 지난 2013년 개봉한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는 건달이지만 성악가를 꿈꾸는 주인공 ‘장호’가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를 몰라서 이름을 잘못 발음한 것이 제목이 됐을 정도다.

높은 음역에서도 맑고 깨끗한 음색을 자랑하던 파바로티는 플라시도 도밍고(76), 호세 카레라스(71)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며 20세기 성악의 대명사로 통했다. 올해는 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된 해로, 세계 곳곳에서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았던 테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서는 지난달 6일 파바로티의 기일에 맞춰 2만 8000석 규모의 거대한 원형경기장에서 ‘서거 10주년 추모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생전 ‘쓰리 테너’로 함께 명성을 누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를 비롯해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참여해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파바로티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재현돼 진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달 전통 있는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에서는 10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음악 중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녹음들을 한 데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 파바로티가 위대한 테너인 동시에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로 사랑받은 만큼,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푸니쿨리, 푸니쿨라’,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 칸초네 곡이 다수 실렸다.

파바로티의 추모 열기는 이번 가을 한국에서도 이어진다. 먼저 이달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극장 마리아칼라스홀에서 ‘불멸의 목소리 파바로티’라는 제목으로 강연 콘서트가 열린다. 테너 김기선, 바리톤 우정훈, 피아니스트 정민정 등이 참여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성악가를 추억하고, 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11월에는 앞서 베로나에서 공연을 선보였던 추모 콘서트 팀이 한국을 찾는다. 12일 제15회 대구오페라축제 폐막식 무대를 시작으로 1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17~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 3개 도시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파바로티의 단골 파트너였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파바로티의 후계자로 불리는 테너 마테오 메차로, 세계 오페라의 신성으로 떠오른 테너 라메 라하, 원형극장의 지휘를 맡았던 마에스트로 유진 콘 등이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다.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고성현,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출연진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10년 전 ‘성악 천재’는 눈을 감았지만, 전 세계 관객들의 가슴에 여전한 감동을 남기는 중이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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