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시교육청 교원 해외연수 추진 '외유성 논란'

장호영 입력 2017.10.13. 10:24

인천시교육청이 일부 교원을 뽑아 유럽으로 단기 해외연수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교원인사과는 교사 22명과 교육전문직 2명 등, 교원 총24명을 뽑아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2017 교원 단기 해외체험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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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영역 24명 뽑아 독일·오스트리아로 5박7일..예산 8400만원 투입

[오마이뉴스 장호영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일부 교원을 뽑아 유럽으로 단기 해외연수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 교원인사과는 교사 22명과 교육전문직 2명 등, 교원 총24명을 뽑아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2017 교원 단기 해외체험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방문할 나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다.

교원인사과는 지난 9월 22~29일에 각 학교 인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별로 교원 1명을 추천받았다. 추천하지 않은 학교도 있어 140여명이 신청했으며, 교원인사과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24명을 선정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체험연수 경비는 시교육청 예산 8400만원이다. 교원 1명 당 350만원을 지원하며, 자부담비는 50만원이다.

 인천시교육청의 ‘2017 교원 단기 해외체험연수’ 관련 공문.
ⓒ 장호영
문제는 연수 목적과 독일ㆍ오스트리아를 가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교원인사과는 연수 목적을 '인천교육 발전에 기여한 교원의 사기 진작과 실천 능력 배양, 해외 우수교육 사례 탐구와 선진 교육기관 방문을 통한 교원의 의식 변화와 역량 향상 도모'라고 밝혔다.

또한, 교원 추천 영역을 ▲학교업무 정상화(정책기획조정관) ▲학교문화 혁신(교육혁신과) ▲교실수업 개선(학교교육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평생교육체육과) ▲소프트웨어교육(창의인재교육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학교생활교육과) ▲교원 인사정책 추진(교원인사과) 등, 다방면으로 정했다.

이들이 집단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교육기관 3개 이상을 방문한다는 계획인데, 여러 영역의 교원들이 한 번에 같은 기관을 방문해 자신이 속한 영역과 관련한 내용을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기관 3개 이상을 방문해 학교 행정업무 운영 실태와 유ㆍ초ㆍ중학교 운영 실태를 보는 것과 현지인과 대화, 자체 토론 말고는 구체적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연수 일정에는 박물관ㆍ산업시설 견학, 역사문화 유적지 답사 등도 포함돼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시교육청이 예산 8400만원이나 들여서 추진한다는 교원 해외연수가, 그동안 수없이 해외관광이라고 비판받은 지방의회 해외비교시찰과 다를 게 무언가"라며 "목적이 불분명한 교원 해외연수는 청산해야할 적폐다.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은 여러 여행사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선정된 일정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포상 의미가 있긴 하지만, 유럽의 학교현장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분야별로 선발된 교사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연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의 여러 의견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라고만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