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쿠르드 "이라크군 기동 우려"..군사긴장 고조(종합)

입력 2017.10.12. 22:44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12일(현지시간) 오전 쿠르드 자치지역과 모술을 잇는 도로 2곳을 수 시간동안 봉쇄했다.

페슈메르가는 "아르빌, 도후크와 모술과 연결된 도로 2곳을 모래 자루로 쌓아 통행을 막았다가 수시간 뒤에 재개했다"며 "이라크군이 페슈메르가의 전위와 가까운 곳으로 기동해 병력을 증강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봉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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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자치지역-모술 잇는 도로 일시 봉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12일(현지시간) 오전 쿠르드 자치지역과 모술을 잇는 도로 2곳을 수 시간동안 봉쇄했다.

페슈메르가는 "아르빌, 도후크와 모술과 연결된 도로 2곳을 모래 자루로 쌓아 통행을 막았다가 수시간 뒤에 재개했다"며 "이라크군이 페슈메르가의 전위와 가까운 곳으로 기동해 병력을 증강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봉쇄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KRG 측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 주와 북부 모술에서 쿠르드 자치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정부는 군을 우리 국민에 맞서 싸우거나 우리의 쿠르드계 시민과 전쟁하는 데 동원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알아바디 총리는 10일 "페슈메르가는 1명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며 "페슈메르가는 이라크군과 어떤 충돌도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언론은 시아파 민병대가 중앙정부와 KRG가 관할권 분쟁을 벌이는 키르쿠크에 진입하기 위해 알아바디 총리의 명령에 따라 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KRG는 지난달 25일 KRG가 강행한 분리·독립 투표 이후 대치 중이다.

KRG는 93%가 찬성한 이 투표를 근거로 중앙정부에 독립국 수립을 위한 정치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으나 중앙정부를 이를 일축했다.

이라크 법원은 11일 이 투표를 관리·감독한 KRG의 투표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