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에 '북한군' 지목 당한 광주시민들 반박 증언
[앵커]
지만원 씨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 촬영된 사진 속 광주 시민들을 북한 특수부대원이라고 주장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 씨가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광주시민 4명이 오늘(12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당시 나이가 20대였다는 증인 한 명은 자신을 40대 인민군으로 지목한 지 씨의 주장부터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만원 씨의 개인 홈페이지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 속 광주시민들을 '광수'라고 적어놨습니다.
광주에 내려온 북한 특수부대원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목된 실제 인물들은 지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5·18 사진자료집에 나오는 광주 시민 450여 명을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혐의로 지 씨를 불구속기소 했고, 오늘 당시 현장에 있던 광주시민 중 4명이 법정에 직접 나와 증언했습니다.
이른바 '42광수'로 지목된 김규식 씨는 "지 씨는 사진 속 나를 인민군 상장 리병삼이라 했다"며 "리병삼은 당시 40대 중반이었고 사진 속 나는 27살 앳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 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사진 속 광주 시민들이 북한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재판이 시작되기 전 지 씨 지지자 200여 명이 '지만원 지키자'라고 쓴 완장을 차고 몰려와 소란을 벌이다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변경태, 영상편지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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