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국감초점]"국내보다 200배 비싸"..로밍 요금제 폭리 '뭇매'

박희진 기자 입력 2017.10.12. 19:17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로밍요금제 폭리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공항에서 9900원에 데이터 로밍을 하는데 그게 하루에 100MB만 제공된다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로밍요금제 폭리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공항에서 9900원에 데이터 로밍을 하는데 그게 하루에 100MB만 제공된다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제발 가격을 현실적으로 낮춰달라"며 "아니면 서비스를 최소 500MB, 1GB로 정상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깜짝 놀라며 "9900원에 100MB밖에 안되는 것을 몰랐다"며 "(그래서) 해외출장 다녀오면 40만원이나 나왔던 것"이냐며 분통을 트터렸다. 신상진 의원은 김경진 의원의 발언을 무제한이라고 말하면서 100MB가 넘으면 무조건 과금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분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제한 로밍 요금제는 100MB 한정인 것은 맞지만 초과해도 최대 200Kbps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속도제한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 시청시 '버퍼링'이 생기는 등 이용에 불편은 초래된다. 신상진 의원의 로밍비가 40만원을 넘은 것은 데이터가 아닌 '통화' 서비스 사용에 따른 과금일 공산이 크다.

신상진 의원의 이같은 '오해'에도 박정호 사장은 속도 제한은 있지만 무제한 서비스가 된다고 답하는 대신 "유튜브는 절대 보시면 안된다"고 답해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박 사장은 "해외로 나가는 순간 그 나라 망을 쓰는데 그 나라 사람들이 쓰는 요금과 비교해서 정산한다"며 "계약 맺은 통신사 망이 아닌 타사 망을 쓴 경우 별도 과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은 미국에서 A통신사망을 이용하는데 B통신사 망을 고객이 이용할 경우, 무제한 정액제가 아닌 별도 과금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을 통해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폭리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100MB를 다 쓰면 문자가 와서 5500원을 내고 더 구매하라고 한다"며 아주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 쓰라고만 문자가 오는 것"이라며 "다 쓰기 전에 고지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 "로밍은 비용이 국내보다 200배 비싸다"며 "적극적으로 알려 해외 로밍때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로밍은 사실은 많은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데이터 로밍을 정확히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2b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