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삶] 지하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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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영국이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건설했다.
서울 지하철은 직통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구간에 따라 운영 기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색을 달리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에 등장하는 색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단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보면 되겠다.
색을 구분하기 힘든 색각 이상자를 위한 노선도 역시 세계 최초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이 또한 훌륭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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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영국이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건설했다. 1974년에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 이래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도시 지하철은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하루 700만명, 연간 26억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이용자 측면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쾌적하고 편리한 운영체계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외국인이나 지방 사람들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때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부분은 복잡한 노선을 어떻게 갈아타고 내리는가에 있다. 엄밀한 지도 제작법에 따라 만든 노선도는 색으로 노선을 구분한다. 세계 어느 지하철이든 마찬가지다. 부산이나 워싱턴과 같이 4∼5개 노선일 경우에는 빨강·파랑·주황·노랑·보라처럼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서울이나 도쿄같이 노선이 많고 복잡하게 겹칠 경우 노선 색을 정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서울 지하철은 직통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구간에 따라 운영 기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색을 달리하던 때가 있었다. 노선이 급속도로 늘어나던 2000년에 노선별로 하나의 색으로 통합했다.
노선도의 색은 미리 정해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노선이 생길 때마다 추가한다.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운영기관이 외부 전문가에게 위탁해 외국 사례와 기존 노선, 앞으로 개통될 노선 역시 염두에 두고 색을 결정한다. 노선도의 색에는 노선의 방향이나 지역 특성 따위는 반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에 등장하는 색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단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보면 되겠다. 수도권 노선도는 20개가 넘는 노선으로 인해 복잡하긴 해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색을 구분하기 힘든 색각 이상자를 위한 노선도 역시 세계 최초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이 또한 훌륭한 정책이다.
성기혁(경복대 교수·시각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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