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원장 인사 잇단 지연..현장 공백 비상

남도영 2017. 10.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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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원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출연연의 원장 선임 절차는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을 관할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임명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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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권 쥔 연구회 이사장직 공석
올해 기관장 선임 사실상 어려워
연구예산 분배 등 업무 차질 우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원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앞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전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후속 기관장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공석인 상태다. 이들 출연연의 원장 선임 절차는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을 관할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임명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회 이사장은 소관 출연연의 기관장 임명권을 갖고 있다.

연구회 이사장직은 지난 7월 31일 이상천 전 이사장이 물러난 이후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황이다. 연구회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8월 21일 후보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지난달 8일 총 18명의 지원자 가운데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명예교수,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를 3배수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 중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정해 임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이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원장 후속 인사 등이 밀려있는 만큼 연구회 이사장 인사를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최근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까다로워지면서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출연연 현장에는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출연연 기관장 인선은 공모와 서류심사, 인사검증, 연구회 이사회 최종 의결 등의 절차에 따라 통상 2∼3개월 정도가 걸린다. 현재 차기 원장의 공모를 시작하지 않은 기관은 올해 안에 기관장을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에는 차기 기관장 임명까지 현 기관장이 임기를 계속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 정부 들어서 임기가 만료되면 곧바로 퇴임하도록 이사회 정관이 개정됐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공석일 경우 부원장 체제로 운영되지만, 주요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며 "연말에 이뤄지는 연구 예산 분배나 인사 등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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