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넘치는 체력에 식탐 있다고 파양된 반려견

고은경 입력 2017.10.12. 17:50 수정 2017.10.13. 17:44

지난 여름 경기 김포의 사설보호소인 '달님이네'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을 지원하던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보호소에서 살던 동물들의 입양과 임시보호를 적극 도왔습니다.

카라는 이곳에서 임신한 상태의 어미개를 구조했고 어미개는 지난 해 겨울 여섯 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8월 입양한 가족은 생각했던 것보다 덩치가 큰 데다 많이 먹고 많이 배변한다는 이유로 리키를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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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35. 화이트테리어를 닮은 한 살 혼종견

태어난 당시 리키(왼쪽)와 현재 긴 다리가 매력적인 리키. 카라 제공

지난 여름 경기 김포의 사설보호소인 ‘달님이네’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을 지원하던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보호소에서 살던 동물들의 입양과 임시보호를 적극 도왔습니다. 카라는 이곳에서 임신한 상태의 어미개를 구조했고 어미개는 지난 해 겨울 여섯 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여섯 마리 가운데 유독 화이트테리어 종을 닮은 리키(1세.수컷)는 새끼 때부터 유난히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다른 형제 개들보다 유난히 다리가 긴 것도 매력적이었지요. 애교 많고 활발했던 리키는 생후 4개월쯤 되었던 2월 평생 가족이 되어주겠다던 한 가정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8월 입양한 가족은 생각했던 것보다 덩치가 큰 데다 많이 먹고 많이 배변한다는 이유로 리키를 포기했습니다. 다 큰 현재도 9㎏에 불과한데요, 입양 당시 이 정도는 성장할 거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 입양 가족이 리키를 예뻐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리키의 체력과 식탐을 감당하기엔 버거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리키는 카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리키는 사람 바라기일뿐 아니라 개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카라 제공

심지어 리키의 뱃속에서는 바늘까지 발견돼 바늘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사료뿐 아니라 이것저것 아무거나 먹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카라로 돌아온 리키는 지금도 여전히 해맑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리지 않고 자기를 안아달라고 매달립니다. 리키의 애교에 녹아 사람들이 리키를 안아주면 리키도 긴 다리로 같이 앉아줍니다.

아직 어린 리키는 많이 뛰어 놀고 싶은데 입양카페인 아름품에는 다른 동물들이 너무 많아 산책시간에 한계가 있습니다. 산책을 데리고 나가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활동가들은 더욱 안쓰럽다고 해요.

사람 바라기일뿐 아니라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해맑은 리키와 함께 할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사람들이 리키를 안아주면 리키도 긴 다리로 함께 안아준다. 카라 제공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카라(https://www.ekara.org/parttake/adopt/read/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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