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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효과' FPCB 업계 3분기 100% 이상 성장 유력

윤건일 입력 2017.10.12. 17:01 수정 2017.10.14. 16:12

국내 주요 연성인쇄회로기판 업체가 3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에 공급된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가 RFPCB를 만들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OLED 패널과 부착한 뒤 기타 다른 부품들로 모듈화해 애플에 공급하는 구조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OLED용 RFPCB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TSP용 FPCB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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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연성인쇄회로기판 업체가 3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에 공급된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RFPCB는 단단한 경성(Rigid)과 휘어지는 연성(Flexible) PCB가 하나로 결합된 부품이다. 애플은 아이폰X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패널(TSP)에 국내 기업들 제품을 채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의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2분기 매출 991억원을 기록했던 인터플렉스는 3분기 3000억원 이상, 2분기 975억원을 달성한 비에이치는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도 예상돼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인터플렉스는 3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2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한 비에이치는 그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는 FPCB 전문기업이다. 두 업체가 나란히 급성장세를 보이는 건 '애플 효과'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X에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를 메인기판에 연결하기 위한 부품으로 RFPCB를 택했다. 기존에는 멀티 FPCB를 사용했지만 FPCB에 칩을 실장하기 위해 RFPCB로 선회했다.

이 RFPCB 공급을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가 맡았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가 RFPCB를 만들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OLED 패널과 부착한 뒤 기타 다른 부품들로 모듈화해 애플에 공급하는 구조다.

OLED용 RFPCB는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외에 삼성전기도 공급한다. 삼성전기 역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RFPCB 매출이 작년보다 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OLED를 사용한 애플의 아이폰X

애플 공급으로 FPCB 업체 실적이 껑충 뛰는 건 애플 물량이 그 만큼 많고 단가 역시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필요로 하는 OLED는 올해 7000만대 수준이다. RFPCB는 이보다 더 많이 투입돼야 한다.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해서다. 또 애플에 공급하는 RFPCB 단가는 기존 제품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평가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OLED용 RFPCB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TSP용 FPCB도 공급한다. TSP는 스마트폰에서 터치 입력을 가능케 하는 부품이다. 인터플렉스의 FPCB는 TSP에서 감지된 터치 입력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터플렉스가 타사보다 애플 효과를 더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요 FPCB 기업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 분기보고서)

(자료: 분기보고서)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