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울릉바늘꽃' 발견

2017. 10. 12.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여러해살이 풀인 이 꽃은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 적은 개체의 자생지 한 곳만 남아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이번에 발견된 울릉바늘꽃은 어떤 종 분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물종으로 진화했지를 밝히는 기준 식물이 될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판단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일 울릉도 특산식물..멸종위기종 지정
국립수목원 "큰 키와 화려한 꽃 관상용 가치"

[한겨레]

최근 울릉도에서 발견된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울릉바늘꽃(Epilobium ulleungensis J. M. Chung)은 사각형 형태의 암술머리와 2m 이상의 큰 키, 식물체 전체에 분포하는 짧은 털, 진분홍 또는 붉은 자줏빛의 꽃이 특징이다. 큰 키와 화려한 꽃 색깔 등 원예·관상적 가치를 지녀 유용한 자원식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여러해살이 풀인 이 꽃은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 적은 개체의 자생지 한 곳만 남아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최근 칡덩굴 등이 급증하면서 울릉바늘꽃 자생지를 위협하고 있어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국립수목원은 울릉도 식물종 다양성 연구 과정에서 이 식물을 발견했으며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올해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다.

한반도 동쪽으로부터 약 137㎞ 떨어진 울릉도는 온난 습윤한 해양성 기후와 지형적 환경 다양성 때문에 대륙과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생물종 다양성의 핵심 구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울릉도에는 40종 이상의 특산식물이 분포한다. 이번에 발견된 울릉바늘꽃은 어떤 종 분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물종으로 진화했지를 밝히는 기준 식물이 될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판단하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울릉바늘꽃의 자생 군락지를 보존, 활용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울릉바늘꽃의 군락지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