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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의 등장, NC-롯데의 전혀 다른 '핫코너 고민'

NC, 3차전 맹활약한 노진혁에 박석민·모창민도 가능
롯데, 시즌 내내 확실한 주인 나타나지 않아

(창원=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0-12 09:04 송고 | 2017-10-12 10:19 최종수정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2사 상황 NC노진혁이 솔로포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2사 상황 NC노진혁이 솔로포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낙동강 더비'를 벌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전혀 다른 3루수 고민을 하게 됐다.

NC와 롯데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NC는 대수비로 투입된 노진혁이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데 힘입어 13-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NC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정규시즌 2위 팀 두산과 맞붙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4차전을 패하더라도 5차전이라는 기회가 남아 있다. 반면 롯데는 '패하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놓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의 존재는 팀에 큰 활력소가된다.

그 첫 번째 '미친 선수'가 바로 노진혁이었다. 노진혁은 상무에서 제대, 올 시즌 막바지 NC에 합류한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김경문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주안점을 두고 노진혁을 가을야구 무대에 세웠다.
그러나 노진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공격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 감독은 "안타 하나만 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수비 강화를 위해 (노진혁을) 투입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진혁의 활약으로 NC는 고민을 하나 떠안았다. 4차전 3루수로 누구를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불방망이를 휘두른 노진혁을 벤치에 아껴두기도 아깝고, 주전 박석민을 빼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 모창민도 3루 수비가 가능하다.

타격감이 좋은 모창민에게 수비 부담을 안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모창민은 포스트시즌 들어 지명타자로 출전 중이다. 결국 NC 코칭스태프는 박석민과 노진혁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3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수비 실책을 범하며 3회초 문책성 교체를 지시받았다. 대신 들어간 노진혁이 맹활약해 박석민의 실책은 부각되지 않았고, 오히려 노진혁의 투입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노진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며 노진혁을 칭찬하면서도 "박석민도 오늘 실책을 했지만 힘내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박석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석민을 4차전에서 선발로 제외하기 어려운 뚜렷한 이유도 있다. 박석민이 4차전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올 시즌 매우 강했기 때문. 박석민은 박세웅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롯데 공격 2사 주자 만루 상황 신본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롯데 공격 2사 주자 만루 상황 신본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NC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롯데는 그 반대다. 시즌 내내 롯데의 3루는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들어서도 1차전에 황진수가 선발로 나섰고, 2·3차전에서는 신본기가 투입됐다.

두 선수 모두 부진하다. 황진수는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타점 1개를 기록했을 뿐이고, 신본기는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치고 있다. 당장 4차전에 누굴 선발로 써야 할지 마땅치가 않다. 롯데는 NC의 풍부한 3루 자원이 부럽기만 하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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